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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부탁하라. 친해질 것이다.

by 지개인

사람들은

자기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보다

자기가 친절을 베푼 사람을

더 좋아한다.

ㅡ서양 속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한다는 건 나에겐 아주 어려운 일이다. 원래 부탁을 잘하지 못하고, 웬만하면 스스로 해결하는 편이다.

부탁을 하다는 것은 상대를 수고롭게 하는 일이라고 여기다보니 쉽게 부탁을 하거나 요청을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하는 부탁은 거절을 하지 못한다. 그 부탁을 들어주며 나의 효용감을 느꼈던 것 같다.


오늘의 명언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던져주었다. 부탁을 하는 것이 상대의 유능감을 그 사람에게 확인시켜주는 하나의 도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껏 살아오며 한번도 생각지 못한 관점에 또 한번 눈이 뜨인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사람은 이미 나에게 열린 사람이다. 그 사람이 나의 부탁을 힘껏 들어주리라는 것을 안다. 그런 안도감이 앞으로의 부탁에 부담을 덜어준다.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란 나와 그 사람과의 유대 안에서, 우리의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인 듯 하다.


나보다 앞서 가고있는 그 사람에게 일을 막 시작하는 나로서 물어볼 것이 많을 것 같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어떤 준비와 각오를 하면 좋을지, 잘 안풀릴 때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등.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물어보고 싶은 것들은 대충 이렇다.

시작하게 되면 훨씬 다양한 변수에 대해 물어보아야 하겠지.


지금까지 옆에서 응원해주어서 정말 고맙고, 믿고 지지해주어서 고마운 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지는 끊임없이 궁리 중이다.

중간중간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고 고른 선물에 설레였던 걸 보면, 역시 나의 기쁨이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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