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이 되어,

by sally

새벽 달빛이 창문에 부딪치면

그리움 뚝뚝 떨어져


아침해 솟아올라

태양빛 파편 두 손 모아


햇살을 흩뿌리면


난 보슬보슬 흙을 뚫고

살며시 기지개를 켜지


바람이 손으로 만져져

봄이 이마에 입을 맞추어


톡, 톡,

꽃망울 터지는 소리


잔가지 사이 바람 지나갈 때


꽃향기 코 끝에서 흐르고

꽃잎 같은 입술 벌어져


언제 오지 않을

봄이


내게 왔어


나는 꽃이 되어,

고개 들어

봄바람에 흔들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