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속으로
쏘옥
들어가 숨어버린 널,
발그레한 볼로
까치발 뛰어
나뭇가지 사이를
올려다보았을 때
너의 눈빛과 부딪쳐
순간 널,
훔쳐 달아나고 싶어
심장이 뛰어가듯
흔들릴 때
내 그림자 위로
포개어진 널,
젖은 손이라도 잡으려다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녹아버릴까
떠도는 구름처럼
흘러가버릴까
햇살 속 너에게로,
내 손이 닿을 듯 말 듯
그립다 하여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싱그러움 속에 가득 차고 흘러넘쳤다. 지나가니 후회만 남을 인생 앞에서
나는 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다. 무엇이 그렇게 어렵고 힘들었을까.
그 언어.
사랑한다는 말을 왜,
한 번이라도 더 하지 못 했을까.
다음에, 다음에, 그랬다.
다음은 사라졌다 그 언어가.
내 안에 가득 차고 넘쳤던 것이었는데 사랑이 사라지고 난 후에 난 어찌할 수 없어 망망대해에 한 조각 돛단배처럼 떠돈다.
가끔은 두려움이 엄습한다.
새벽의 푸른빛이 스며들면 그리움은 회한 속에 묻히고 눈물은 화석처럼 굳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