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입학시험

초등학생 국제학교 적응기

by 제시카


국제학교 입학하기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줄 몰랐다. 돈만 내면 되는 거 야니야?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국제학교를 처음 입학 시키는 거라 입학절차가 이렇게 까다로운지 몰랐던 한 사람으로 국제학교를 준비하거나 갈 예정이라면 몇 달 전부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니고 싶은 학교가 있어도 정원이 이미 꽉 차서 대기하라는 학교도 있었기에 마음이 살짝 급해졌다. 발리, 싱가포르, 홍콩, 방콕 등 인기 국제학교는 정원이 적고 대기자가 많다고 한다. 지원자가 많으면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통해 우리 학교와 잘 맞는 가족을 선택한다는 거다. 그리고 아무나 쉽게 받으면 학교 수준이 낮아질 수 있어서 선발기준을 까다롭게 한다고 들었다. 국적 비율까지 신경 쓰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아이는 아직 영어 읽는 것도 더듬더듬하는 수준이고 듣기는 페파피그 영상을 재미있게 보는 정도다. 한국어로 생각했을 땐 6,7세 정도의 수준인 거 같다. 한국 학년은 4학년이지만 영어 나이는 유치원생 정도인 거다.


입학시험은 영어실력이나 수학 기본 학습능력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인데 가족이 현재 한국에 있고 학기 중이라 발리로 갈 수가 없다고 하니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라인으로 응시를 했고 몇일뒤 입학할 학년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다행히 입학시험을 치는 날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한국 초등학교 개교기념일이라서 학교를 안 가는 날이었다.


국제학교로 찾아가서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4학년으로 입학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아서 한 학년이 낮아져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드미션팀에서 일주일 뒤 연락이 와서 4학년으로 입학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4학년으로 입학 가능하지만 추가 영어수업이나 인도네시아어 수업 이수 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다. 자기 학년에 들어가서 정말이지 다행이다.


여기 국제학교는 주 3회 3시간 정도 인도네시아어 수업이 있는데 국제학교라서 영어로만 100% 수업하는 학교가 아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많이 없고 선호를 안 하는 학교였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인도네시아도 배우면 좋은 기회라 생각하는 부모라면 상관없겠지만 아이가 영어도 해야 하고 인도네시아어 까지 배워야 한다면 많은 고민을 할 거 같았다. 내가 지켜본 딸아이의 성향을 보면 언어를 대해서 배우는 걸 많이 좋아하는 편인 거 같다.


이제 마지막 부모면담이 남았다. 한 달 동안 긴 입학과정이었지만 내가 본 학교는 첫인상은 작은 국제학교라 생각했는데 까다로운 절차를 보면서 제대로 된 국제학교라는 확신이 들었다. 발리는 아무래도 여행객들이 많고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 학교를 선택할 때도 아이가 상처받지 않기 바랐고 선생님들도 안정적인 곳을 찾고 있었다. 여기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잘 적응해서 다녔으면 좋겠다.


국제학교는 그냥 영어로 수업하는 사립학교가 아니라 다문화 다국적 학생들을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묶어 가르치는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인터뷰를 하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까다로운 입학과정일수록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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