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국제학교 적응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에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게 되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준비 중인 과정이다. 국제학교 초등 고학년에 주재원으로 3년 비영어권국가로 다녀왔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아이들이 중학교에 적응이 어렵다는 거다.
비영어권국가이다 보니 학교를 마치면 한국어를 사용해서 생각보다 영어 실력도 많이 안 늘었고 한국어는 초등학교 4학년에 멈춰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보낸 아이들은 학교 마치면 사교육으로 저녁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라면 해외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 마치고 사교육이 없다 보니 거의 대부분 자유롭게 쉬거나 노는 분위기고 숙제도 없고 시험강도가 낮고 발표 위주 수업이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3년이라는 시간을 그렇게 흘러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아이들이 갑자기 중학교 내신에 수행평가에 이미 교과 선행 중인 아이들을 따라잡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돌아와서 적응이 어렵고 성적도 하락해서 주재를 다녀와서 많이 후회하시는 걸 봤다. 기러기로 다시 돌아가거나 아니면 아예 한국으로 가는 걸 포기하고 남는 가족들도 있다고 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으시고 딸아이를 서울대 치대까지 보내신 남편의 직장동료분이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 초등 고학년 아이를 데려가는걸 많이 걱정을 하셨다.
그리고 가까운 분의 아이는 중학교 1학년때 돌아왔는데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특별한 아이로 소문이 났고 사춘기가 오면서 등교거부까지 온 상태라고 한다. 중학교 때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가 반에 있었는데 영어 선생님께서 발음이 좋다며 영어시간에는 무조건 읽는 걸 시키고 박수를 받았다. 몇몇 아이들은 왜 저 아이만 편애하는 거야?라고 말했고, 발음 너무 굴려서 재수 없어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국내 귀국학생 적응 연구나 교육청 지원 사례를 찾아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60~70% 정도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적응이 어려운 사례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국어 독해력이 약하고 수학, 과학 문제도 한국어로 정확히 이해하고 풀어야 하기 때문에 학습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거다. 영어공부를 시켜서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돌아와서의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