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였다.
국가대표팀에서 무려 127경기를 뛰며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약 10년 이상 대표팀에서 활동하며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국내 무대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시작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MLS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세계적인 선수였다.
빠른 발과 지치지 않는 체력, 그리고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던 어느 날, 이영표 선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다시 태어나도 축구 선수 할 겁니까?”
그러자 이영표 선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절대 안 해요.”
그 순간 의아했다. 추구 선수로서 모든 영광을 다 맛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왜 그렇게 단호하게 대답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고, 후회가 1도 남지 않을 정도로 피나는 훈련을 했다는 뜻이었다.
그는 왜 그렇게까지 훈련했을까. 축구 선수로 성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주어진 자리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간에도 남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훈련하고 또 훈련했던 것이다.
이영표 선수는 후회가 1도 남지 않을 만큼 훈련했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축구 선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할 정도로, 그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의 대답은 역설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 안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선을 다한 삶에는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힘들었지만, 그래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완전히 불태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거창한 성공이 아니다.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다.
그럴 때 어느 순간 달라진 내 모습을 보게 된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쏟아낸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다. 그 과정 속에서 나도 모르게 더 단단해지고, 더 성숙해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