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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넘는 힘, 꾸준함!

by 맥 에세이


우리가 자주 듣는 속담이 있다.


바로 ‘작심삼일’이다.


굳게 결심해도 사흘을 버티지 못한다는 의미다. 말은 다소 풍자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절약해야겠다고 다짐하며 가계부를 쓰기 시작할 때가 있다. 처음 며칠은 꼼꼼히 적으면서 뿌듯해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기록은 뜸해지고, 어느새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난다. 결국 카드 명세서를 받아 들고는


“도대체 내가 어디에 이렇게 쓴 거지?”하며 한숨을 쉬게 된다.


건강 문제도 마찬가지다. 의사에게서 혈압이 높다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하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결심한다.


“이제부터는 꼭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해야지.”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기름진 음식에 손이 가고, 운동화는 신발장 구석에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다.


왜 그럴까? 마음은 앞서가는데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괴리감을 느낀다. 분명히 간절히 다짐했는데, 행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결심은 흐려지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작심삼일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흘 만에 결심이 무너졌다면, 다시 사흘째 되는 날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작은 습관이 쌓여간다. 매번 완벽할 수는 없지만,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서 점점 단단해지는 것이다.


꾸준함은 특별한 재능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힘에서 나온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작은 반복이 쌓이면, 언젠자 ‘작심삼일’은 ‘꾸준함’으로 바뀐다.


작심삼일을 넘는 힘은 결심을 오래 지키는 의지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꾸준한 시도에서 나온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다시 시작하는 용기다. 그것이 결국 나를 성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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