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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쫓다 잃어버리는 단 한 가지!

by 맥 에세이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다. 수년간 흘린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순간, 어떤 이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꿈을 이루고, 어떤 이는 아쉬운 결과에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때로는 메달보다 더 값진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은 중국 대표팀이 차지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서로를 축하하며 시상식의 순간을 즐겼다. 그중에서도 황야충 선수는 최고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황야충은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길목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이는 같은 대표팀의 류위첸 선수였다. 그는 단순히 축하를 전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그녀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며 프로포즈를 했다.


“나와 평생을 함께해 줄래?”


관중석은 환호했고, 황야충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장면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청혼까지 받았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에요.”


금메달은 선수 인생에서 최고의 성취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도,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약속 앞에서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인생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성공과 성취를 좇으며 살아간다.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더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린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한 가지를 쉽게 놓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애쓰면서, 집 안에서는 가족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대한다. 동료와 친구에게는 친절을 베풀지만, 가족에게는 날카로운 말과 불친절한 태도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해도 집 안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면 그 성취는 오래가지 못한다.


삶의 진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성취보다 중요한 것은 곁에 있는 사람이다. 멀리 있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면서 가족을 소홀히 한다면, 그건 성공이 아니다. 결국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존중할 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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