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완전 내 취향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by 로우어


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

내가 온전히 콜드플레이에게 빠졌던 시기는 X&Y 앨범을 주구장창 듣던 20대 때였다. 1,2집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는데 어쩌다 음반매장 직원이 내게 건네어 준 3집을 처음 들었을 때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square one의 몽환적인 사운드가 얼마나 듣기 좋았던지..

what if, fix you, talk, speed of sound, the hardest part, twisted logic 등등 무수한 명곡이 즐비한 앨범이었다. 듣고 또 들으며 언젠가는 공연장에서 즐기리라 다짐했던 날들이었다.


그 다짐이 비로소 2025년에야 이뤄졌다. 지난번 내한 때는 둘째 아이 육아 때문에 감히 예매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며 아쉬움과 부러움에 한동안 나의 일상은 힘들었다.


2025년, 내 나이 45세..

이제야 그들을 본다. 무수히 힘든 순간마다 날 보듬어준 fix you를 직접 듣는다. 포근하고 아련한 yellow를 함께 부른다. 생각하니 벅차오르는 감정이 제어가 안 됐다. 사실 viva la vida 이후로 내 취향과 조금은 멀어졌다고 느꼈다. 많이 듣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들은 그들의 최근 노래들도 지금은 그냥 내 취향이 되어버렸다. 브릿팝이냐 아니냐 묻고 따질 것 없이 콜드플레이는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한다. 그들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알 거다.

귓속에 계속 맴도는 higher power, sky full of stars, feelslikeimfallinginlove, people of the pride..

같이 환호하고 함께 느꼈던 순간들.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이 들었던 무대..



하루밖에 다녀오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 몸부림쳤지만, 공연장과 제법 가까운 운정신도시로 이사 간 친구가 부러워지기까지 했지만

2025년 4월 18일 그날의 기억으로 일 년을 버틸 것 같은 에너지를 얻었다. 뭔지 모르게 승리자가 된 것만 같으며, 올해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가장 행복한 하루로 기억될 거 같다.


노랗게 물들어버린 공연장에 yellow가 시작되는 순간이 꿈이었던 것만 같다.

다음 내한엔 더 나이 들어 있을 나일테지만 언제나 기다릴게. 50대에도 60대에도 yellow를 같이 부르고 느끼고 싶어.


출처 - 콜드플레이 공식 X



#콜드플레이#coldplay#fixyou#yellow#내한#vivala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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