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놀아줄 때 주의할 점
아이를 놀아주던 순간으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아이와 놀아줄 때 놀이의 주체는 아이인가요 아니면 이 글을 보고 있는 양육자인가요? 놀이의 주체는 아이가 되어야 놀이가 의미 있어져요. 하지만 보통 상황 판단이 빠르고 어느 순간 정해진 규칙을 따르고 있는 양육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양육자가 주체가 되어 놀아주는 방식은 천천히 발달 중인 아이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아이가 주체가 되어 놀이를 진행해야 돼요. 놀이에서까지 아이의 주도성을 빼앗으면 수동성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에요.
아이의 행동을 보고 답답해질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 주세요. 아이는 스스로 능동적으로 표현할 때 정서적 만족감을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가 표현을 충분히 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양육자가 먼저 나서서 표현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아이가 표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놀아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만약 아이가 장난감이나 놀이도구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 아이가 제대로 물건을 갖고 놀 수 있도록 직접 알려주고 가이드해줄 때가 있어요. 양육자가 제시하는 놀이 기준은 어른이 정해 놓은 기준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어요. 이런 놀이 습관이 생기면 아이는 자신의 방법이 틀린 것 같아 도움을 요청하는 수동적 아이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아이가 자신만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관찰을 해주세요. '관찰'을 통해서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세요. 혼자 노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시도하고 놀이를 끌어가는 경험이 필요해요. 그리고 양육자는 이런 아이의 노력에 반응을 해주는 게 중요해요.
정우열 전문의에 따르면, 양육자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놀이를 학습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해요.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욕심을 부리는 순간 아이는 놀이 자체에 흥미를 잃게 돼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효과를 놓쳐요.
아이랑 놀면서 자연스럽게 산수를 시키고, 영어를 읽히게 하는 것은 진정한 놀이가 아닌, 어른의 욕심이 반영된 가짜 놀이라고 해요.
놀이에서 지적과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이 계속된다면, 아이는 놀이 자체에 금방 흥미를 잃고 풀 죽을 수 있어요. 아이와 놀아줄 때는 아이가 상상 속에서 자유롭게 대화하세요. 놀이이기에 어른들의 상식에서 조금 어긋나도 아이가 하고 싶은 방향을 따라보세요.
혹시나 정말 정정해야 될 이야기가 있다면, 놀이가 끝나고 나중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해결하세요.
몸놀이는 아이의 신체 능력을 향상하고, 상대방과 호흡 맞추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놀이법이에요. 다만, 몸놀이를 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될 사항은 아이와 몸으로 놀아 줄 때 아이가 싫다고 외칠 때 놀이를 멈추거나 아이를 달래야 하는 거예요. 유독 장난기 많은 양육자라면 아이가 울 때까지 계속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는 꼭 놀이를 멈추거나 아이를 달래주세요. 몸놀이가 매번 좋지 않게 마무리되면 아이는 몸놀이에 대한 거부가 생길 수 있어요.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하면, 서로 조율을 통해 맞춰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이처럼 섬세한 관찰은 아이에게 좋은 놀이의 경험으로 쌓아 줄 거예요. 인격과 감정을 형성하는 시기에는 양육자가 한 행동, 말 , 표정 등 모든 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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