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기차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계절인 것 같아요. 아침이면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삼삼오오 학교를 향해 가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느껴집니다.
이번 주 수업에서 오래전 1학년 때부터 가르치던 제자가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는 사람의 의식은 1%이고 무의식이 99%라며, 자신은 불꽃이 펑펑 피어오르듯 행복한 순간을 자주 느낀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 순간들을 더 깊이 느껴보고 싶어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버스를 탈 때도 창밖을 스치는 풍경을 하나하나 관찰해 본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참 신선하고도 의미 있게 다가와, 우리도 그 순간을 함께 느껴보자며 잠시 침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그 순간 평온한 들숨과 날숨을 경험하며, 살아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20대인 아들의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현재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 음악과 음식, 영화를 좋아하는 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아들의 모습에서 저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월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
먼저, 마음의 양식을 채우려 합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려합니다. 아들이 선물해 준 이어폰으로 소향의 노래나 쇼팽의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운동을 생활화하려 합니다. 바쁜 날에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몸을 움직이고, 가능하면 공원까지 산책을 다녀오려 합니다.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운동 장치’를 만들기로 했어요. 운동을 지키면 저에게 5,000원을 보상하고, 지키지 않으면 가족 저금통에 5,000원을 넣기로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신경 쓰려 합니다. 가계부를 꾸준히 쓰고 주간, 월간 결산을 통해 지출을 점검하려 합니다. 분담금 준비를 위해 시작했지만, 생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살림 고수인 ‘꿈지님’이 추천해 준 앱테크도 하나씩 실천해 보려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고, 배울 점도 참 많습니다. 저는 제자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들이 선생님보다 어리지만, 참 지혜롭고 현명해서 선생님은 너희를 통해 많이 배운단다."
오늘도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어떤 무지개가 떠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