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턴 & 하이리스크, 안전 & 불안전, 각자의 선택!
비트코인이 대세라는데… 왜 내 수익은 시원찮을까?
처음 코인판에 발을 들였을 때, 저도 당연히 0.01개라도 비트코인부터 샀습니다.
“암호화폐의 왕”이라 불리고, 뉴스만 켜도 비트코인 얘기뿐이었으니까요.
왠지 비트만 들고 있으면 언젠가 ‘부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두 달쯤 지나고 나니, 주변이 시끄럽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시작한 친구가 어느 날 카톡을 보냈죠.
“야, 나 ○○코인 이번에 2배 찍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계좌 속 비트코인을 보니 오르락 내리락, 결국 겨우 1.07% 수익.
“아니, 비트코인이 대세라면서 왜 나는 이 모양이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형 유조선 같은 비트코인
나중에 알게 된 건, 비트코인은 이미 시장에서 덩치가 너무 커져서 쉽게 안 흔들린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치 바다 위 거대한 유조선처럼, 한 번 방향을 바꾸면 안정적으로 가지만 속도가 빠르진 않죠.
반면 친구가 산 알트코인은 작은 스피드보트라,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훅 튀어 오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만큼 훅 뒤집힐 수도 있다는 거죠.
오늘은 친구가 부럽더니, 내일이면 친구가 고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ㅋ
안전자산(?)의 아이러니
코인판에서 비트코인은 일종의 ‘안전자산’ 취급을 받습니다.
시장이 불안하면 투자자들이 알트를 팔고 비트로 잠시 도망갑니다.
그래서 하락장에서 버텨주는 대신, 상승장에서 “미친 듯이 튀는” 재미는 덜합니다.
안정성은 챙겼지만, 제 눈은 이미 친구 계좌 속 폭등 그래프에 빼앗겨 있었죠.
순서가 있는 상승 사이클
또 하나 깨달은 건, 상승 순서가 있다는 겁니다.
보통 장이 시작될 때 비트코인이 먼저 오르고, 그 다음에 알트코인들이 폭발적으로 뛰어오릅니다.
저는 비트코인이 오르면 “오, 이제 다 같이 오르는구나” 하고 방심했는데,
정작 알트는 뒤늦게 치고 나가면서 수익률에서 차이가 확 벌어졌죠.
고수익 뒤엔 고위험
솔직히 말해, 저는 처음엔 알트가 부러웠습니다.
알트코인의 유혹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짧은 기간에 두세 배 수익을 찍는 걸 보면서, ‘내가 너무 안전빵만 고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이젠 무섭습니다.
하지만 몇 일 후, 그 친구의 알트코인 중 절반이 절반 가격으로 떨어진 걸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높은 수익에는 반드시 높은 위험이 붙는다는 진리를요.
비트 vs 알트, 초보 투자자 체크리스트
① 투자 비중
비트코인: 50~70% (기본 자산), 알트코인: 30~50% (테마·투기 자금)
→ 잃어도 생활에 지장 없는 금액만 알트에 넣기.
② 매매 타이밍
비트코인: 장이 시작될 때나 불확실성 클 때 매수, 장기 보유.
알트코인: 비트코인이 안정 구간에 들어가고 거래량이 터질 때 단기 매매.
③ 변동성 대비
비트코인: 하루 -3%~+5% 정도의 변동성, 알트코인: 하루 -15%~+50% 변동 가능성.
→ 변동성 크면 손절·익절 기준을 반드시 정할 것.
④ 정보 수집 습관
비트코인: 거시경제 뉴스, ETF 승인, 채굴 난이도, 글로벌 자금 흐름 체크.
알트코인: 해당 프로젝트 로드맵, 개발·상장 일정, 커뮤니티 분위기 체크.
⑤ 심리 관리
비트코인: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로 본다.
알트코인: 탐욕과 두려움이 동시에 폭발하니, 계획 없이 진입하지 않는다.
마무리
비트코인은 느리지만 묵직하게,
알트코인은 빠르지만 위험하게 간다는 걸
몸으로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비트코인은 시트머니도 적고, 넘 비싸 당장의 수익보단 아주 조금씩 늘려가고 있고,
중장기 투자로는 이더리움 20%, XRP 50%를 투자하며 갯수를 늘려갑니다.
그리고 20% 정도는 단타로 기타 시총 상위 50위 내에서 추천받아 1~3일내로 매수, 매도합니다.
마음의 여유와 ‘잃어도 되는 돈’으로만 알트를 섞는 방식을 씁니다.
혹시 저처럼 “비트코인이 대세인데 왜 내 수익은 적지?” 하고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이건 비트코인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와 위험의 차이’일 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