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창업이다!) 직접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창업의 첫 단계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제품을 떼어와서 팔면 되지 않을까?”
“공장에서 잘 만들어주는 걸 골라서 로고만 붙이면 되지 않을까?”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 방식으론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싼 제품’을 사기보다 “나를 위한 제품”을 찾습니다.
기능도, 디자인도, 감성도, 내 취향에 딱 맞아야 구매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걸 만들어줄 사람은 당신, 창업자 본인입니다.
디자인은 ‘예쁘게 꾸미는 일’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고객의 문제를 푸는 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디자인은 겉모습을 꾸미는 ‘시각적인 작업’입니다.
하지만 창업에서의 디자인은 완전히 다릅니다.
디자인은 고객의 불편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고객이 "무겁다"고 느끼면 → 더 가볍게 만드는 디자인이 필요하고
고객이 "어디에 두기 애매하다"고 하면 → 접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며
고객이 "색이 촌스럽다"고 하면 → 트렌디한 톤을 제안해야 합니다.
이 모든 건 제품 스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을 움직이는 설계입니다.
이미 포화된 시장도 ‘디자인’ 하나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 시장, 다들 아시죠?
수십 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그야말로 레드오션입니다.
그런데도 **‘오난코리아’**라는 브랜드는 독보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왜일까요?
버튼 위치가 손에 딱 맞고
컬러 조합이 세련되며
충전 방식이 간편하고
손에 쥐었을 때 ‘기분 좋은 무게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기능은 비슷했지만, ‘경험’이 달랐습니다.
그게 바로 제품 디자인의 힘입니다.
초반엔 직접 디자인하셔야 합니다.
전문 디자이너? 당장은 어렵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돈이 없습니다.
디자이너를 채용하거나, 디자인 에이전시에 맡기는 건 부담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하나입니다.
대표님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어렵다고요? 괜찮습니다.
완벽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고객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입니다.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활용해보세요
디자인적 사고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 해결’에 최적화된 프레임워크입니다.
문제를 정의해보면,
아이디어 도출하기
고객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가?
어떤 순간에 불만을 느끼는가?
프로토타입 만들기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표현하면 더 잘 전달될까?
고객 반응 테스트
완성도가 낮아도 OK.
테스트용 시안을 만들어본다.
개선하기
주변 친구, 지인, 인스타 팔로워에게 보여주기
반응을 수집하고, 불편한 점을 듣는다.
반복
피드백 반영해서 수정
이 과정을 통해 **‘쓸수록 좋은 제품’, ‘내가 쓰고 싶은 제품’**이 탄생합니다.
브랜드는 제품 디자인에서 시작됩니다.
지금은 완벽한 제품보다 “이건 뭔가 다르다”, “이건 나를 위한 것 같다.”는 감정을 주는 제품이 더 중요합니다.
그 감정은 디자인에서 나옵니다. 디자인이 브랜드의 첫인상을 만들고, 디자인이 구매 결정을 유도하며, 디자인이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합니다.
정리합니다.
디자인은 예쁜 그림 그리는 게 아닙니다.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설계’입니다.
창업 초기엔 대표가 직접 디자인해야 합니다.
디자인적 사고를 익히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 아닌 ‘경험’을 디자인하는 게 관건입니다.
브랜드는 디자인에서 시작됩니다.
예비 창업자 여러분,
지금 손에 든 제품이 그냥 예쁜 물건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 안에 고객의 삶을 담아야 합니다.
그게 진짜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당신의 눈과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