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창업이다!) 단순 유통만으로는 미래가 없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쉽게 상품을 사서 팔 수 있는 시대입니다.
쿠팡, 스마트스토어, 마켓플레이스, SNS 쇼핑…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그래서 오히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초기 창업자분들께서 종종 유통 사업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곤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떼어다 팔면 되니 시작이 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 유통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왜일까요?
마진은 낮고,
경쟁자는 많으며,
브랜드가 없다면,
고객 충성도도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창업자분들께 꼭 필요한 건 ‘브랜드를 직접 창조하는 힘’입니다.
브랜드는 단순 유통을 넘어,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줍니다.
브랜드는 이름이나 로고가 아닙니다.
‘브랜드’라고 하면 로고나 이름만을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란, 고객이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떠올릴 때 느끼는 이미지와 감정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어,
“이 브랜드는 힙하다”,
“이 브랜드는 믿을 수 있다”,
“이 브랜드는 감성적이다”
이처럼 소비자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경험 자체가 바로 브랜드입니다.
제품은 바뀌어도, 브랜드는 지속됩니다.
그리고 브랜드는 강력한 팬층을 만들고, 나아가 가격 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을 가능하게 합니다.
생수도 브랜드가 되면 프리미엄이 됩니다.
생수 시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생수는 누구나 팔 수 있는 전형적인 레드오션입니다.
그런데도 ‘제주 삼다수’는 제주라는 지역성과 청정 이미지를 담아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에비앙’은 알프스 원수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고가 정책을 고수하며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물’이라도, 누가 파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가격과 인식이 생깁니다.
즉, 제품이 아닌 ‘이미지’를 팔고 있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만들면 ‘내 것’이 됩니다
유통만 하신다면, 결국 가격 경쟁에 끌려 들어가시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 더 싸게 팔면 고객은 금세 떠나버립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구축하신다면, 제품에 ‘이름’과 ‘이야기’가 생기고, 고객이 ‘왜 이 브랜드여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수제 디퓨저를 판매하시는 분이 ‘세계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향기’라는 콘셉트로 제품을 브랜드화하신다면, 단순한 방향제가 아닌 스토리와 감성을 담은 브랜드로 인식되게 됩니다.
이런 브랜드는 이후
굿즈,
협업 상품,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
등으로 확장 가능한 자산이 됩니다.
작은 브랜드도 감성을 담으면 강해집니다
요즘은 작은 브랜드라도 감성과 철학이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곰표 밀가루’입니다. 원래는 전통적인 이미지의 식품 브랜드였지만, 최근 MZ세대 감성에 맞춘 굿즈(패딩, 맥주, 티셔츠 등)를 출시하며 SNS에서 화제가 되었고, 브랜드 전체의 가치가 재조명되었습니다.
즉, 브랜드는 ‘제품의 포장’이 아니라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언어이자 자산입니다.
지금은 SNS 하나로도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팬덤이 형성되는 시대입니다.
이름을 지을 때부터,
패키지를 디자인할 때,
고객과 소통하는 메시지를 쓸 때,
모든 것에 브랜드 철학을 담는 연습을 시작해 보십시오.
브랜드는 ‘사고 싶게 만드는 힘’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유통은 팔기 위한 행위이고, 브랜드는 ‘사고 싶게 만드는 힘’입니다.
오늘 당장 쿠팡이나 마켓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떼어다 팔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유통은 언제든지 더 빠르고 싸게 파는 경쟁자에게 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브랜드를 가진다면,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이건 내가 사고 싶은 브랜드야”**라고 말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판매자가 되실 것인지, 아니면 사랑받는 브랜드의 창업자가 되실 것인지, 이제 선택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