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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Jan 17. 2021

Ep.1 2021년 두바이 엑스포가 기대되는 이유

[중동의 싱가포르, 비즈니스 허브 두바이]

중동 국가에서 친족 간의 결혼은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을 오랫동안 허용되어 온 오래된 관습이다.  쿠웨이트 메디컬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GCC(걸프 협력회의) 회원국중 적게는 20~58%, 일부 특정 부족에 서는 80% 이상까지 근친혼이 성행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동국가의 근친혼 지지들이 주장하는 장점은 서로에 대한 적응이 쉽고, 가족의 재산을 지킬 수 있으며 믿을 수 없는 낯선 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가족 간의 끈끈한 결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족과 피로 연결되어 있는 친척인 만큼,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게 되고, 부부간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가족 간의 합의로 최악의 상황을 막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단점이 더 많다고 주장한다.  현대 사회에 역행되는 오래된 관습이고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친족 간 결혼으로 인한 기형 장애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근친혼은 사실 중동 국가만의 이슈는 아니다.  근친혼에 가장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4촌 이내의 혼인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제한 범위가 가장 넓다.  일본, 유럽 그리고 북미에서는 사촌 간의 결혼은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  사촌 간의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는 사촌 간의 결혼이 전체 혼인의 25%를 넘고, 이스라엘은 5.2%, 일본은 1.6% 수준이다  이슬람권에서도 3촌 이내의 혈족과의 결혼은 철저히 금지된다.


열악한 지리적 환경에서 살았던  중동 국가들은 대부분 유목민 생활을 해왔다.  이들 입장에서 가축과 여성은 척박한 사막 날씨와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지켜내야 할 존재였다.  따라서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은 종교적인 관습 혹은 고온에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한 용도도 있지만, 이 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도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현재 중동 국가들의 근친혼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문화적, 사회적 관습보다는 여성인권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맞다.  이제는 사우디에서도 여성이 운전을 할 수 있고, 일부 중동 국가에서는 히잡 의무화도 변해가는 추세인 만큼, 여성 인권도 향상되고 있으나, 서구사회에 비하면 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므로

중동국가의 근친혼을 이들의 미개함과 문화적 미성숙함으로 바라보는 것은 정확한 해석이 아니다. 그동안 편견도 있고, 특히 이슬람 문화와 이들 국가의 여성 인권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중동국가에서 그나마 우리에게 친숙한 두바이에 대해서도 두바이몰이나, 에미레이트 항공과 같은 지극히 표면적인 부분만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어쩌면 우리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조금만 더 이들을 알아가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를 해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60~1970년대 우리 선배들이 중동 건설현장에서 고생하셨던 때와는 달리 우리의 국력도 높아졌고, 이들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히 달라졌다. 


2021년에는 두 가지 대형 국제 이벤트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2021년 7월 도쿄 하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중동에서는 2021년 10월 두바이 세계 박람회가 열린다.  하계 올림픽과 세계 박람회 모두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됐다.  최근 유가 하락과 대체 에너지 개발 등으로 도전을 받고 동시에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중동국가 특히 두바이 입장에서 이번 엑스포의 의미는 크다.  동시에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이다.  새롭게 알아가고 개척해야 나갈 부분이 많은 두바이는 투자와 사업기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본질을 바라보면  우리는 언제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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