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싱가포르, 비즈니스 허브 두바이]
워싱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 및 금융기관 협의회 IIF(Institute International Finance)에 따르면 향후 UAE가 코로나로부터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국가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백신보급, 유가 회복, 디지털 전환을 통해 그 어떤 나라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평가한 내용이라 주목된다.
UAE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타 국가 대비 상당 부분 선전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비교적 젊은 인구 구성, 신속한 코로나 테스트 및 높은 수준의 병원 대응능력 등이 코로나 사망자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이유로 보인다. 특히 작년 9월부터는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재개되면서 경제적 리스크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최근 두바이 호텔 점유율이 70%대로 회복된 것도 긍정적 시그널 중 하나이다. 아울러, UAE의 코로나 백신은 이스라엘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그 대응 속도가 빠르다. 현재 목표는 오는 3월까지는 UAE 거주 인구의 50% 이상, 오는 6월까지는 90%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UAE는 지난해 말, 화이자와 시노팜 백신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인구 900만 인 이스라엘은 이미 260만 명이 1회분 접종을 완료했다고 알려져 있다.
석유 생산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2021년 국제유가는 40달러 후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0년 평균 국제유가에 비해 약 5~7달러 상승한 수치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2월(49.84달러)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2년부터는 가파른 수요 회복 및 2020년 누적 석유 재고의 소진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국제유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울러, 비 석유 실질 GDP는 2020 년 5 % 축소된 후 2021 년과 2022 년에 약 3 %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관광객이 전년대비 40 %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광수입을 통한 경제 회복도 긍정적이다.
코로나는 디지털과 온라인을 앞당겼다. 세계 경제 포럼의 정보 통신 기술 지수 (ICT)를 기반으로 UAE는 최근 몇 년간 큰 진전을 이루어냈다. 현재 ICT 세계 15 대 국가에 속한다. ICT Adoption은 한국에 이어 전 세계 국가 중 2위이다. 3위는 홍콩이며, 스웨덴과 일본이 그 뒤를 따른다. 아울러, 특히 두바이는 새로운 스마트 교통 인프라 및 네트워크 개발 분야에서도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기술강국이다.
다만, UAE의 재정적자가 2019년 GDP의 1.9% 수준에서 2020년 7.3% 확대된 점, 그리고 경상수지 흑자가 2019년 7.1%에서 2020년 3.5%까지 감소한 점등 실질적인 재정건전성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숙제로 남아 있다.
대부분의 재정적자가 UAE 국영 석유회사, 그리고 국부 펀드에서 발생한 만큼 2021년 유가가 40불대 후반에서 50불대 초반까지 유지되고, 위에서 언급된 바이러스 대응능력 등의 긍정적 시그널이 합쳐진다면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UAE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최소 80%를 차지한다. 그리고 지난 30년 동안 에미레이트 항공이라는 굴지의 회사가 UAE의 경제를 유지하는 하나의 큰 축이었다. 2020년 말부터 UAE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재능 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골든 비자 프로그램 등을 보안, 강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들에게 시민권을 주기로 함으로써 인적 자본 또한 끌어들이고 있다. 단순히 유가상승에만 의지하지 않고, 이러한 내부개혁과 혁신적인 수용 즉, 끌어안음을 통해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곳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