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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May 13. 2021

창의적 상상력과 코끼리와의 관계..

왜 한자로 상상(想像)에 코끼리 상(像)이 들어 있는 걸까? 


한자로 해석하면, 상상(想像)은 "코끼리의 형상을 머릿속으로 그리다"라는 의미이다.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설(說) 있지만, 가장 공감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사람들이 인도로 넘어가서 처음으로 코끼리를 보게 됐다.  몸집뿐만 아니라 특히 코가 크고, 힘도 센 이런 동물은 다들 처음이었다.  중국으로 돌아간 후, 친구들에게 인도에서 본 코끼리를 설명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어떻게 코가 그렇게 큰 동물이 있을 수 있냐라는 반응이었다. 


결국, 인도로 다시 가서 코끼리 무덤을 뒤져서 코끼리 뼈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뼈의 조각들을 맞추면서 코끼리라는 동물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렇듯, 뼈만으로 살아 있는 코끼리라는 동물을 머릿속으로 그린 것이 상상이라는 한자의 기원이다. 




상상(想像)이라는 한자의 어원은 요즘 우리 시대가 강조하는 상상력, 창의력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상상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코끼리 뼈가 있어야 한다.  없다면 이것은 없다면 이것은 헛된 꿈, 이룰 수 없는 꿈, 허망한 계획이 된다.  바꿔 말하면,  코끼리의 뼈와 같은 현실적 증거와 근거가 없으면 출발이 어렵다. 


코끼리의 뼈에 살을 붙이고, 일으켜 세우고, 움직이게 해서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하려면 엣지(edge)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엣지(edge)는 바로 문학적, 인류학적, 그리고 과학적 근거와 상상이 만났을 때 완성된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인문학 열풍의 불었듯이, 의대생이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는다거나, 한의사가 팝핀대회에 도전하는 등 언뜻 보면 쉽게 매칭이 되지 않는 모습들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 요즘이다. 서로 다른 분야와 문화를 연결하는 능력이야 말로 이 시대가 찾는 창의적 상상력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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