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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Jul 19. 2021

가수 소향에서 배우는 긍정의 영향력

한국의 셀링디온이라는 "소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대체로 고음에 특화된 가수라는 평가가 강하다.  얼마 전, 외국 보컬 코치나 프로듀서들에게 소향의 영상을 보여주고 반응을 보는 유튜브를 다시 보게 됐다.  처음 접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왠지 그날은 소향에게 꼬친 날이었다. 


물론 다분히 계산적이고, 의도적인 편집을 고려하더라도, 분명 그녀의 목소리에는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외국분들도 그녀의 공연에 감동을 받고 찬사를 보내는 이 영상에서 나는 쾌감 이상의 것을 느꼈다.


그녀의 공연을 보면서, 불현듯 모든 개인에게는 각각의  타고난 "탤런트"가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러한 "재능"을 빨리 발견하고, 굴하지 않고, 밀고 나간다면, "성공"이 아니라 좀 더 빨리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수 소향은 "재능"과 "탤런트"를 넘어서 이제는 "열정"과 "능숙도"가 교차되는 그 지점에 서 있었다.  이 지점에 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소향의 또 다른 장점은 "밸런스"가 좋다는 점이다.  많은 분들이 소향이 파워풀하게 고음을 지르는 모습에서 짜릿함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나는 그녀가 작지만 몽환적으로 부를 때,  뭔가 알 수 없는 전율을 느낀다. 그녀가 부른 "Amazing Grace", 미국 국가인 "The star spangled Banner"에 현지분들이 그토록 많은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뭘까? 그녀의 테크닉보다는 그녀만의 감수성 그리고 곡을 해석해 내는 능력일 것이다.  퀄터리 높은 밸런스가 그녀의 고음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아닐런지..?


무엇보다,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크리스천이자 CCM 가수이다.  그녀가 교회에서 찬양하는 모습은 TV와 유튜브와는 달리 수수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 퀄리티는 변하없다.  키를 낮추거나, 힘을 빼고 부를 수도 있었다.  테크닉을 뽐내려는 것이 아닌 진심이 전달됐기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감동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그녀가 미국 브루클린 테너버클 교회에서 열창한 "Upon this Rock"이라는 영상에 달린 댓글이 상당히 재밌고 인상적이다. "불자인데 은혜받고 갑니다".  댓글 센스가 대단하다.  요즘 말로 드립 일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그 불자님의 말이 진심이었다면 그녀는 긍정의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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