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ig Tech Briefing / 2021.09.09 / Issue No. 60 / by YM
< 코로나 수혜기업 줌(Zoom)의 미래는? >
[팩트] 팬데믹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인 줌(zoom)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 매출은 전년대비 54% 늘어난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2천억 원), 오는 3분기도 2분기와 비슷한 1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줌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음.
가장 큰 이유는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 지난해 4분기는 369%, 올해 1분기는 191%, 2분기 54%, 3분기는 31%로 예상되는 등 성장률이 꾸준한 하락 추세. 사무실과 학교로 복귀가 가속회 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실제 숫자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경쟁사의 약진도 만만치 않은 상황.
특히, 개인사업자와 직원 10명 이하인 소규모 기업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대규모 인원이 모이지 않는 중소기업일수록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중소기업의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36%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하나 작년 3분기의 최고치인 38%보다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 줌은 그동안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성장했던 만큼,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된 이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임. 최근 실적 성장세 정체가 이를 반증하고 있음.
[YM's 전망] 문제는 줌의 경우, 핵심 상품인 '화상회의 플랫폼' 이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는 것. 줌 입장에서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 이런 관점에서 줌은 지난달 콜센터 소프트웨어 시장 확대를 위해 파이브 9(Five9)를 147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 파이브 9(Five9)는 클라우드 기반 전화 시스템 등 기업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 이와 병행하여 실시간 번역 기술 스타트업인 카이츠(Kites, Karlsruhe information Technology)도 인수.
이러한 줌의 자체 노력과는 별도로 사업환경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 결국 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영속적'일지가 관건. "사람들은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발견했을 때,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주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실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현재 '변화의 과정'에 놓여있는 상황. 여기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하이브리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단기적으로 줌의 실적은 정체 혹은 소폭 하향 조정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속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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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eport.roa.ai/article/171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