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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일하면 성과가 좋아진다? -바이오필릭의 비밀

by YM

Daily Big Tech Briefing / 2021.09.13/ Issue No. 63 / by YM


< 자연에서 일하면 성과가 좋아진다? - 바이오필릭(Biophilic)의 비밀 >


[팩트] 바이오필릭은 생명체(Bio)에 대한 사랑(Philia)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과 같은 자연 친화형 미래 백화점이 바이오필릭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 디자인이다.


일부 학자들은 바이오필리아 가설(Biophilia Hypothesis)를 주장하기도 한다. 이 가설에 따르면 인간은 오랫동안 자연과 밀접한 관계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자연의 구성 요소들과 접점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는 것. 문제는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인간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업무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이 욕구가 충족되면 큰 활력과 의욕을 느낄 수 있고, 피로가 완화되며, 결국 업무 집중력이 높아져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 업무 역량도 함께 증가된다는 것.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그들의 사옥이나 업무공간에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애플과 아마존 등 이들 업무공간의 공통점은 공원, 테라스, 열대우림, 정원 등 바이오필리아 효과(Biophilia Effect)를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YM's전망] 물론 모든 구성원들이 자연 친화적인 사무실을 원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더구나 사람마다 그 욕구와 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물리적 공간과 유지관리 비용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선뜻 투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대안으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연과 상호작용 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사옥 로비의 대형 스크린에 바다와 강 혹은 폭포 등의 영상으로 직원들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자연과 가까워지기 위해 인위적 조영물이나 디지털 제품을 활용한다는 것이 모순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변화와 배려에도 우리는 잠시 마나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컴퓨터 배경화면에 멋진 자연환경이나 가족사진을 잠시 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위로받기도 한다.


따라서, 리더들은 업무공간에 변화를 주고, 어떻게 하면 자연과의 접점을 넓혀갈지 등 세심한 배려를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바이오필릭 업무공간은 개인들의 감정적인 부분이 주는 혜택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구성원들이 기분이 좋으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심리적 안정감도 커진다. 이는 결국 구성원의 업무 만족도와 생산성으로 연결된다. 이제 바이오필릭 효과는 단순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만의 트렌드로 보기보다, 미래 업무공간의 기본 조건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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