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ig Tech Briefing / 2021.09.20/ Issue No. 64 / by YM
< 요즘 미국에서 사람을 구하기 힘든 이유 >
[팩트]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국의 고용상황은 계속 어려워지고 있고 있음. 일자리는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 기업들은 돈을 더 주겠다고 하지만, 일하기 싫다는 상황이 역설적임. 이는 지난 9월 초에 발표된 고용지표(비농업 고용지표)를 보면 더욱 뚜렷함. 8월 비농업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침(실제로는 23만 5천 명 일자리 증가 vs 시장 예상치 72만 명). 최근 석 달간 월 평균치가 87만 명이었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가장 큰 문제는 모순적인 '실업 수당 프로그램'.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생활비는 주당 $600에 상당하는 금액. 최근 경기회복과 구인난에 대응하기 위해 실업수당을 줄이기 시작했고, 9월 초에 완전히 프로그램을 종료.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
두 번째는 지난 4년간 계속해서 변경된 비자 규정들도 기술 및 농업분야의 인력을 크게 줄이는 결과를 초래.
특히 팬데믹으로 생산원가는 급증하고, 여기서 인력부족까지 겹치면서 관련 업주들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
세 번째는 대량 퇴직(The Great Resignation)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노동 인력의 25%가 현 직장에서 퇴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 특히, 직원 대우가 열악한 서비스업과 소매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 결국 인구 통계학상 은퇴인구가 늘어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
마지막은 젊은 층 노동인력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대부분 리테일 매장이나 패스트푸드, 식당 등에서 일했던 10대 직원들임. 이들이 팬데믹을 겪으면서 새로운 직종으로 이동하고 있음. 학교로 복귀하면서 필요한 학위를 취득하거나, 다른 직업 기술을 익히기 시작한 것. 선택지가 높아진 이들이 기존의 직종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도 구인난의 하나.
[전망] 그러나 무엇보다 이제는 일에 대한 개념이 바뀌기 시작한 부분을 주목해야 함. 대량 퇴직 (The Great Resignation)은 젊은 세대에서도 예외는 아님. 이들은 정규직 대신 프리랜서를 선호하고 기존의 일자리 대신, 좀 더 유연하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겠다는 입장. 지루하고 따분한 단순 반복 업무보다
열정을 느끼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것. 현재 미국인 중 20%는 더 많은 유연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원격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함. 이제는 '직업 형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실히 대중화되고 있음.
최근 미국의 월마트나 코스트코를 가보면, 캐시어들이 부족해서 줄을 길게 서 있는 경우가 일반적. 아울러, 드라이브 스루의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있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레스토랑 주문이나 서빙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됨.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인력난을 시니어층이 대체할 수 있겠으나 궁극적인 솔류션은 아님. 대부분 예상하듯 장기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시스템이 이런 업종을 대체해 나갈 것임. 현재로써는 본격적인 대체 시점을 2030년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상황.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10년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