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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주범?

by YM

Daily Big Tech Briefing / 2021.09.23/ Issue No. 67 / by YM


< 소셜미디어가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주범? >


[팩트]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고 보도. 이는 페이스북이 지난 3년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를 인용한 것. 페이스북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소녀 중 32%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며 자신의 신체와 외모를 비하한 경험이 있다고 밝힘. 아울러,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본인의 가치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문제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경영진이 인지하고도, 오히려 13세 이하 청소년용 인스타그램을 별도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


여기에, 인스타그램의 CEO가 SNS의 폐해를 자동차 사고에 비교했다가 더욱더 큰 비난을 받고 있음. 팟캐스트 진행자가 "SNS가 담배와 같이 사람들에게 명백한 해를 끼치는 것이 드러났다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 그는 ”SNS를 마약이나 담배와 비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절하게 사용되는 모든 것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라고 언급. 아울러 "자동차 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많지만, 자동차는 그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며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라고 언급.


[전망] 자동차 산업은 규제가 있고, 도로마다 안전 지침이 있음. 그리고 이를 어길 경우, 제재가 가해짐. 이는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 이른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회적 제도.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규제가 없는 빅 테크 기업을 자동차 사업에 빗댄 것이 문제. 물론 그의 의도는 SNS가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었을 것.


미국 빅 테크 기업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 2000년대 초이므로 이제 약 20년 정도 지난 상황. 그동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업의 몸집을 키워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동시에 디지털 혁명을 이뤄낸 것도 부인할 수 없음. 이제는 제도권 내에서 이들이 계속해서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센서스하고 지원해야 하는 단계.


최근 전방위적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온라인 게임 사용 시간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 예를 들어,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대해, 청소년 보호 명목으로 14세 이하의 이용시간을 하루 40분으로 제안했다고 발표. 물론 이러한 강압적인 조치를 일반화하여 모든 국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다만, 이제는 그동안 특별한 규제나 제제 없이 큰 성장을 해온 국내외 빅 테크 기업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음.


우리나라가 이러한 제도권 정착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 세계 최초로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미국이나 유럽 정부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음.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에 대한 정부 규제 또한 큰 틀에서 보면 같은 맥락. 그동안 미비했던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이른바 '변화의 과도기'로 바라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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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sj.com/articles/facebook-knows-instagram-is-toxic-for-teen-girls-company-documents-show-11631620739

https://www.cnbc.com/2021/09/14/facebook-documents-show-how-toxic-instagram-is-for-teens-wsj.html

https://www.dpreview.com/news/7111627530/facebook-responds-to-wsj-report-on-instagram-teen-h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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