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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 테크 기업들이 부동산 쇼핑에 나서는 이유는?

by YM

Daily Big Tech Briefing / 2021.09.30 / Issue No. 70 / by YM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이 부동산 쇼핑에 나서는 이유는?


[팩트] 빅 테크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음.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이들이 바로 빅 테크 기업. 포스트 코로나에도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상황에서 고액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 런지.


빌딩 쇼핑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구글. 구글은 최근 맨해튼 오피스 빌딩을 21억 달러(약 2조 5천억 원)에 매입하기로 함. 이는 코로나 이후 단일 빌딩으로는 가장 비싼 매물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 앞서 구글은 지난 2018년 맨해튼에 24억 달러의 빌딩을 매입한 바 있음. 아마존도 지난해 8월 맨해튼에 백화점 건물을 9억 7,800만 달러(약 1조 1천억 원)에 매입. 페이스북도 작년 9월 워싱턴주 오피스 빌딩을 3억 6,800만 달러(약 4,400억 원)에 사들임. 전통적인 부동산 강자 맥도널드와 월마트를 제치고 이제 빅 테크 기업들이 부동산 구입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


[전망] 이들 빅 테크 기업들은 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전략적 선택으로 보임. 첫 번째, 이들 글로벌 빅 테크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크게 성장하면서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게 됨. 또한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의도도 분명히 있어 보임. 현재 미국 내 주택 가격은 올라갔지만, 반면에 맨해튼과 시카고 등 대도시의 오피스 빌딩은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 따라서 향후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보고 있는 것.


사모펀드와 부동산펀드는 대체로 팬데믹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하기를 기대하며 투자를 유보하는 분위기. 이에 비해 빅 테크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투자. 조만간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금리가 오르게 되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음.


구글은 빌딩 투자에 대해서 직원들의 협업 필요성 때문에 사무실 공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 S&P 글로벌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2분기 기준 현금과 현금등가물, 단기투자를 합쳐 1,359억 달러(약 161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함. 이는 미국 내 금융, 부동산 회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액수. 이들의 투자 배경에는 그럴만한 타당한 근거와 내부 컨센서스가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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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sj.com/articles/google-to-buy-new-york-city-office-building-for-2-1-billion-11632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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