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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NFT의 미래

by YM

Daily Big Tech Briefing / 2021.10.07 / Issue No. 73 / by YM


< 메타버스와 NFT의 미래 >


메타버스가 대세다. 페이스북을 선두로, 빅 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메타버스를 하겠다고 한다. 디지털로 만들어진 '아바타'를 통해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현실 세계도 벅찬데, 굳이 메타버스 세계까지 발을 들여야 하는 것인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메타버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가상세계에서 만들어 가는 새로운 세상이라고 보는 것은 일차원적이다. 메타버스의 가장 상위 개념은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되어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두 개의 다른 세상이 싱크(Sync)되고, 실시간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 메타버스의 궁극적인 모습이다.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메타버스는 완벽해진다.


메타버스 세계가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NFT(Non Fungible Token)가 핵심 요소 중의 하나이다. 메타버스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세계에서 경제가 존재해야 한다. 경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생산물이 상품으로 거래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이 자산으로 축적이 가능해야 한다.


현재, 디지털 세계에서 생산되는 자산은 올라오는 즉시 무한 복제에 노출된다. 현실적으로 개인의 디지털 생산물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저작권 보호라는 권리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 생산물이 본인의 창작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증명하는 절차가 제도권 내에 마련되어 있지 않다. 즉, 소유권 주장이 어렵기 때문에 권리를 주장하기기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FT를 활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바로 NFT가 "디지털 자산 소유권 증명서"이기 때문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파일에 원본/소유권 증명을 넣어 특정 콘텐츠를 복제할 수 없는 유일한 것으로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 NFT가 현실화되면, 디지털 자산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거래되는 세상이 된다. 디지털 자산이 거래되는 시대가 된다는 것은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게임 아이템, 영상 텍스트, 예술품 등 디지털 세계에서 표현될 수 있는 그 무엇이든 NFT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메타버스로 가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시장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는 철저한 비즈니스 논리이다. 기술적 메타버스는 디지털 세계를 무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새로운 경제 세계를 선점하여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사람이 메타버스를 지배한다. 우리를 메타버스로 이끌고 있는 원동력은 바로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가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이 임계점을 돌파하는 시점이다.


두 번째, 메타버스에서는 시장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결제가 간편해진다. 메타버스에서 NFT를 활용하면 시장이 로컬 개념에서 글로벌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는 예술 작품이더라도, 중국의 부호는 이 작품을 10억을 주고 살 수도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작품이 경매에서 무려 한화 약 780억 원에 낙찰되었다는 사실은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이 보여준다. 또한, NFT를 활용하면 환율이나 금융시장 개방 등의 외환 잇슈 없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가 고도화되면, 디지털 생산물은 공식적인 자산으로 인정된다. 자산은 부가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확대되고 증식된다. 따라서, 공식적인 거래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상속이 가능하다. 이는 세금도 합법적으로 징수한다는 뜻이다. 이는 곳 새로운 형태의 '부의 기준'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제도권 내 논의과 사회적인 컨센서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NFT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예술(아트) 분야다. NFT의 43%를 차지한다. 그동안은 무한 복제로 인해 희소성을 부여하기가 어려웠다면, NFT기술이 등장함으로써 희소가치와 소장가치가 더해졌다. 앞으로는 개개인이 인터넷에 올린 작품, 생각, 글, 아이디어도 NFT형태로 재탄생될 가능성이 높다. 예술품 등 기존 NFT 시장에 개인 생산물까지 합쳐지면 앞으로 메타버스 세계는 어디까지 성장할까? 현재 부족한 NFT인프라와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화면 캡처 2021-10-07 1146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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