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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Mar 29. 2022

브랜드로 대동단결하는 팬덤 비즈니스 세계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3.28 / Issue No. 92 / by YM


<브랜드로 대동단결하는 팬덤 비즈니스 세계>


뮤지션 박재범의 ‘원소주’ 팝업 행사가 화재다.  이는 이른바 ‘팬덤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서른 다섯살 뮤지션이 소주 사업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음원·다큐·소셜미디어·방송 등)로 한국 소주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고, 팬들과 관계 맺어 온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출시 직전까지 원소주 병나발 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거나,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반대로, ‘이정재 장인라면’은 기업이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한 스타 연예인을 앞세워 상품 가치를 일방 홍보하는 전통적 마케팅을 벌인 사례다. 지난해 10월 하림그룹은 5년 연구 끝에 출시한 프리미엄 라면 모델로 당시 가장 뜨거웠던 오징어게임 히어로를 발탁했지만, 팬덤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스토리와 맥락이 없는 연예인 마케팅은 좀 더 깊은 교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한다. ‘The 미식 장인라면’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하림그룹에선 최고위 임원이 물러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요즘 테슬라·애플·스타벅스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논할 때 따라붙는 용어도 바로 ‘패노크라시 (Fanocracy·팬덤이 통치하는 문화)’다.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품질의 물건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파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던 시대를 지나, 브랜드로 대동단결하는 팬덤 비즈니스의 세계가 활짝 열리고 있다. 언제든 다른 선택지를 찾아 떠나갈 다수 대신, 소수의 강력한 열성팬을 확보하는 것이 그 출발선이다.


#팬덤 #브랜드

https://www.chosun.com/economy/2022/03/25/NRIQJCSA6FDW3GNMWSYSHBJA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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