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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Nov 29. 2022

스타트업 대표의 고백- 사업이 이렇게 된 이유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11.28 / Issue No. 179 / by YM


<스타트업 대표의 고백 - 왜 그동안 사업을 이렇게 했냐에 대한 대답..>


어느 순간부터 조급해졌어요. 양적으로, 규모로 1등을 계속해야 한다는. 한동안 MCN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나 많은 크리에이터를 데리고 있는가, 전체 영상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가’ 였으니까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가치 극대화를 요구했어요. ‘세상에 좋은 가치를 주는 일을 해라’가 아니라 ‘기업 가치 올려라, IPO 해야 한다.’ 같은 요구도 많았고요.


일종의 스타트업 병, 그런 문화도 있었습니다. 이런 거죠. '어차피 유동성은 풍부해 돈을 아낄 필요는 없어’ 뭔가 약간 진짜 내재 가치를 만드는 것보다는 보이는 것 자체가 중요해져요. 인재 영입 경쟁도, 샌드박스는 개발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덜했지만 다른 스타트업이나 기업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런 것도 경쟁했고요. 진짜 중요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는 만드는데 합리적인 인건비 지출이나 비용적인 것들. 그 지점을 못 찾았어요. 조심스럽지만... 아마 지금 모든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저는 세 가지 실수를 했다고 말합니다.  첫째, 아무리 시장이 좋아도 사업과 조직이 성장하는 속도는 달라서 사업이 성장하는 속도 대비 조직이 너무 빨리 나간 것이고요. 조직 문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너무 간과했던 것도 저의 실수. 두 번째는 웹3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변동성이 너무 컸던 것. 그것도 저의 실수. 셋째 글로벌 경기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자본시장 위축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신호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그걸 낙관했던 것이 가장 큰 저의 실수입니다.”


공격적인 사업규모 확장, 성공적인 투자유치, 호의적인 투자자들, 높은 회사 벨류레이션 등 사업이 될때의 나오는 시그널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업이 성장하는 속도와 실제 조직이 이를 따라가는지의 여부, 혹은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조직문화는 건강한지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것이 선순환되지 않으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기는 힘들다.  멘토나 코치, 고문등 각각의 표현방식이 다르지만, 선배 시니어분들에게 정기적으로 조언과 코칭을 받는 문화와 시스템이 우리 기업에도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스타트업 #사업 #멘토 #코칭


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2/11/29/W7UXSDQ5CZGVTB35WGFEFRGK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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