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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Jul 01. 2020

스마트 냉장고가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버라이즌 미디어(Verizon Media)는 쿨러 스크린(Cooler Screens)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아웃도어(DOOH)광고 시장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버라이즌과 디지털 쿨러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한 쿨러 스크린(Cooler Screens)과의 협업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새로운 디지털 광고 플랫폼은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국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Walgreen)에 공급 및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연간 7천5백만 명의 고객과 접촉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버라이즌의 제공하는 5G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앞으로 디지털 쿨러를 통해 리테일 매장에서 고객 경험(CX)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브랜드 제품의 매출 확대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콘셉트의 제품인가?

쿨러 스크린 (Cooler Screens)은 리테일 매장에 있는 쿨러(냉장고)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 플롯폼이다.  일반적으로 유리로 된  쿨러 도어 대신에, 고해상도 디지털 스크린과 센서를 부착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광고 사업을 할 수 있다.


"CX" 비전 실현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 및 구축된 만큼, IoT,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인공 지능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최신 디지털 기술로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브랜드 제품 판매 (예를 들어 음료제품 등)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툴로 활용 가능하다.  


출처 : coolerscreens.com


고객에게 어떤 특별한 혜택이 있나요?

소비자는 온라인 환경과 동일하게 제품의 최신 정보와 매번 변경되는 프로모션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매장 스텝에게 물어보거나, 쇼핑 중 모바일로 검색을 하지 않아도 쿨러 스크린을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본인의 예산과 취향 그리고 건강 선호도 등 본인의 기호에 맞는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파일럿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해봤는데, 기존 쿨러 대비 새로운 디지털 쿨러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았다.  피드백을 준 고객의 72%는 디지털 도어를 선호했고, 86%는 디지털 도어를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출처 : coolerscreens.com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품 정보 및 프로모션은 디지털 스크린에 표시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Cooler Screens 플랫폼은 프로그래매틱 방식으로 구현된다.  예를 들어, 재고, 프로모션, 날씨 등의 내외부 요인을 총망라해 실시간으로 가장 관련성이 높은 콘텐츠 광고를 결정한다.  실시간 가격정보도 고객에게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쿨러 도어의 내부 및 외부에 다수의 디지털 센서가 있다.  센서 중에는 제품 재고 및 위치를 추적하는데 사용되는 3 개의 내부 카메라와 고객과 플랫폼과의 상호 작용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전면 광학 센서가 있다.  대신, 광학 센서를 통해서 고객이나 매장 내 어떠한 데이터도 캡처하거나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출처 : coolerscreens.com



어디에 사용되나요?

최초이자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는 미국 대형 약국체인은 월그린(Walgreen)이다.  Cooler Screens는 Argo Tea의 설립자이자 전 CEO 인 Arsen Avakian에 의해 설립되었다.  리테일 매장의 재고관리 및 기본 운영의 어려움과 브랜드 제품의 광고비 과도 지출을 고민하던 중, '17년 Cooler Screens를 설립했다.  공동 창립자 겸 회장은 월그린(Walgreen)의 전 CEO인 Gre Wasson이다.  이런 특수 관계를 잘 활용하여 월그린과는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Verizon 미디어와 함께 리테일 매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나갈 예정이다.


출처 : coolerscreens.com



리테일 매장과 브랜드 제품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리테일 매장 입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통해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프로모션은 고객에게는 또 다른 즐거운 경험이다.   매장 운영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재고 추적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효율화와 소비자 분석 등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테일 매장에서 활용하던 전통적인 광고 활동의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나 반응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또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또한 즉각적인 고객 피드백을 모아서, 바로 테스트하고 개선할 수도 있다.  


출처 : coolerscreens.com



벨류체인상 전략적 파트너는 누구인가?

앞서 소개한 데로 미국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Walgreen)과는 북미 전역 수천 개 매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 1억 명의 고객에게 디지털 쿨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 파트너는 Nestle, MillerCoors, Coca-Cola, PepsiCo, Tyson, Unilever 및 Red Bull 대부분 음료 브랜드와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쿨러 인프라는 Dover사와 독점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IoT/ AI는  Microsoft,  디스플레이 제품은 중국의 BOE와 Foxconn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 




사실, 쿨러(냉장고)에 디지털 스크린을 부착하는 콘셉트의 제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반 디지털 스크린뿐만 아니라,  투명 디지털 스크린(Traspatent Display)을 장착하여 음료 자판기(벤딩머신)를 전개한 사례도 있다.  다만, 당시는 쿨러에서 나오는 냉기/수증기와 디지털 스크린 간의 간섭을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고, 또한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이를 만들 수 있는 업체도 많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업체나 뱃심 있는 거래선도 없었다.  


이번 Cooler Screen은 리테일 매장에 특화된 업체로써, 월그린이라는 확실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광고 업체의 노하우 살려서 확실한 수익원과 요즘 대세인 프로그래매틱 플랫폼을 자체 기술로 대응하는 등 기존 업체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의 조합이 지속 개발되고 확대되면서 콘텐츠 사업 등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비즈니스도 함께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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