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usiness Briefing / 2022.12.26 / Issue No. 195/ YM
<숏폼 크리리에트가 IT뉴스를 만드는 방법>
“IT 기사 독자 대부분이 3050 남성에 국한됐습니다. 아쉬웠어요. 이 분야에 정통하면 좋은 기회를 빨리 잡을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거잖아요.”
“저만 해도 ‘블록체인’, ‘인공지능’ 같은 단어가 헤드라인에 걸려 있으면 재미없을 것 같아요. 이런 단어가 주는 위압감이 진입장벽 역할을 하거든요. 영상으로 눈을 돌렸어요.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친구가 제안하더라고요. ‘숏폼 플랫폼에서 부담 갖지 말고 한번 시도나 해봐.’”
친구의 조언은 뜻밖의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첫 영상으로 블록체인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올렸어요. 올리자마자 조회수 1만건을 기록했어요. 그 다음에 업로드한 ‘SNS에서 프라이버시 지키는 꿀팁’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어요. 순식간에 틱톡 주간 조회수 톱 4위로 올랐죠. 5위는 유명 가수이자 프로듀서 박진영 씨 계정에 올라간 콘텐츠였어요”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건 시청자들의 반응이었다. “‘몰랐는데 알려줘서 고마워요’ 이런 내용의 댓글이 5000개 이상 달렸어요. 틱톡의 주요 이용자인 Z세대가 결코 IT, 테크 소식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이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춰 맥락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콘텐츠가 부재했던 것에 가까웠던 거죠.”
그녀의 사업모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기성언론과의 차별화이다. 타겟에 미출 영향을 고려해서 콘텐츠를 제작한 것.
“예를들어 인공지능이 웹툰을 그릴 수 있게 됐어요. 기성 언론에선 기술의 어두운 면에 주목해 ‘웹툰 작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프레임으로 이 사안을 다룰 확률이 커요. 뉴즈는 반대로 기술과의 공존에 방점을 둡니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주니 웹툰 작가는 스토리텔링에 더 신경 쓰는 게 좋겠죠?’라고 마무리하는 식이죠. 기술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겁을 줘선 안되니까요.”
앞으로 학습 창구로서 숏폼 콘텐츠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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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economy/startup_story/2022/12/13/3H3IC7K74NETNIE7RSZ76N2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