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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Dec 29. 2022

초개인화 검색엔진 서비스란?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12.28 / Issue No. 197 / YM


<초개인화 검색엔진 서비스란?>


“김 대표는 항상 읽을거리를 찾는 활자 중독이에요. 청바지에 형광펜을 꽂고 다니며 읽은 내용에 밑줄 긋는 게 습관이죠. 인터넷에는 형광펜 역할을 하는 툴이 없어서 아쉬웠대요. 직접 만들고 싶었지만 사소한 문제인 것 같아 사업화에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검색 엔진이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예컨대, ‘머신러닝’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20억개의 정보가 쏟아집니다. 고심해서 고른 웹페이지에서 내가 찾는 정보가 없을 확률도 높습니다. 만약 평소 중요하다 생각하는 정보를 ‘온라인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팅하고, 정보를 한데 모아 볼 수 있다면. 그렇게 쌓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엔진에서 필요한 정보만 보여준다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초기부터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구글, 애플의 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 스타벅스 같은 장소에 가서 불특정 다수에게 저희 서비스를 보여주고 사용을 권했습니다. IT 분야 종사자들이라 그런지 아주 상세하게 살펴보고 후기를 알려주더군요


언어 못지않게 중요한 건 해외 사용자의 읽기 습관이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한국인들은 버스, 지하철 등에서 모바일로 긴 텍스트를 읽습니다. 하지만 땅이 넓은 미국은 직접 운전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바일로 긴 텍스트를 접할 일이 별로 없어요. 모바일보다는 PC로 긴 글을 읽더라고요. 미국 유저들이 PC를 하면서 쓸 수 있게 라이너의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개발했습니다.”


관찰과 분석을 토대로 서비스를 다듬어 나갔다. “유저들의 사용 습관을 분석했어요. 구글 검색 결과 못지않게 유튜브 제목을 하이라이팅 하는 유저가 많더군요.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진 영향이었죠. 그래서 영상 하이라이팅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포맷을 확장해 이미지와 PDF 파일도 하이라이팅 할 수 있도록 구현했고요. 형광펜의 색깔을 바꾸거나 표시한 곳에 메모를 추가할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해외이용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IT분야 종사들이게 직접 피드백을 요청했다는 점. 그리고 localization을 위해 북미 사용자들의 읽기 습관을 비교분석한 것. 그리고 구글 및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점 등이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것은 개인화를 넘은 초개인화이다. 구글이나,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길들여진 지금 세대는 이제 새로운 이들의 넘어선 무언가 갈증을 느끼고 있다.  고객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서 개인별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기대된다.


#초개인화 #후기 #피드백 #유튜브 #구글 #알고리즘 #검색엔진


https://www.chosun.com/economy/startup_story/2022/12/28/3D2673BCARDWRPZZJM7EKLNB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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