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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Jul 30. 2020

미국 NBA, 가상 관중석으로 무관중의 아쉬움을 달랜다

우리나라는 7월 말부터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다만 제한적이다.  전체 좌석의 10%만 채울 수 있다.  첫 주자는 프로야구다.  7월 말을 기점으로 관중 입장하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옆 나라 일본은 우리보다 조금 더 빠르게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경기당 5,000명씩 관중을 받기로 했다.  구장마다 수용 인원이 다르지만, 대략 15% 전후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대만,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먼저 프로 스포츠 관중 제한을 풀고 경기장에서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첫 실험을 하는 셈이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더라도 100% 예전과 같은 응원 문화는 기대하기 힘들어

한국과 일본 모두 10~15% 전후의 비율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단계적으로 입장 비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구장 내에서의 음식물 판매를 허용하는 대신, 개별 포장과 뚜껑 있는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주류 판매는 일단 7월까지는 제한되지만, 지방 자치 단체와 지역 보건소의 승인이 떨어지면 홈 구단의 판단으로 향후 판매가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팬과 선수의 직접적인 접촉이 금지되기 때문에 "팬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시구는 실시하기로 했다. 감염 예방책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시구자가 선정된다.  응원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큰 소리로 이야기 하거나 육성을 사용하는 단체 응원은 자제한다. 또 비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바람을 넣어 사용하는 제트 풍선과, 손 메가폰 응원도 금지된다.  이러한 일본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우리나라도 사회적 거리 확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 프로야구 관중 입장


구단과 지역상권의 재정적 피해를 고려하면, 무관중 스포츠의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

그러나,  지역감염이 확산이 되면, 다시 입장 불가로 변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지난 7월 초 KBO 리그는 관중 입장이 예상됐지만, 결국 감염 확산 등으로 보류했다.  감염 예방책을 철저히 준수한다고는 하지만 당분간 감염자 "0"라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또 어떤 기준으로 관중 입장을 결정할지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잘못된 결정으로 감염자가 확대된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무관중 경기는 프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만 아쉬운 것이 아니다. 이는 각 구단들에게도 큰 문제이다.  선수들에게 있어서 현장에 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치어리더들의 격렬한 댄스와 팬들의 환호성은 선수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기 해준다.  차분하고, 적막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점은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선수들도 각 구단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하여 하루빨리 팬들의 직관이 허용되어 팬들의 현장 응원 속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겨나고 있다. 계속해서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 보니, 구단들의 재정적 피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관중 경기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규모는 단순히 관중들의 입장 수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구단의 유니폼과 같은 상품 판매 수익에서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경기장 내부에 입점해있는 많은 음식점들, 주변 상권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산, 엘지 등 서울 구단은 관중 수입이 연간 100억 원이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막대한 수입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계권료만으로 버티고 있는 구단의 입장도 난처하다.  잘못하면 프로 스포츠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  구단이 재정난을 겪게 되면 자연스럽게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의 연봉을 손을 대고자 할 것이다.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주전급 선수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2군에 있거나 신인 선수들은 자칫하면 하루아침에 방출될 위기에 내몰리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NBA와 NFL은 예정대로 진행되는가?

최근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제한적인 관중 입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도시의 감염률이 정말로 낮아진다면,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관중석을 100% 채울 수는 없지만,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자리를 조정하는 조건으로 입장시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관중을 입장시킨다고 하더라도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10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활발히 활동할 가능성도 높고, 현재 미국의 코로나 방역 수준도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아무 걱정 없이 스포츠 경기장에 갈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면, 지난 3월 경기 이후 시즌을 중단했던 미국 NBA는 오늘 7월 말부터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재개하기로 했다.  장소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에 위치한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다.  최근 하루 약 1만 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핫스팟" 플로리다에서 경기가 열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NBA가 이달 초 올랜도 디즈니월드 내에 NBA 선수와 관계자들만 머무는 격리된 공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도시를 옮겨 다니며 경기하기엔 코로나 위험성이 너무 크니, 한 곳에 모아놓고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리조트 호텔에 나눠 머물면서, 인근 연습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스태프와 기자단 등은 별도의 호텔을 쓴다.  관리는 엄격하다.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훈련과 식사시간 외에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음대로 밖에 나갈 수도 없다.  총 1200명 이상의 NBA 관계자가 같은 지역에 머무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이런 고통을 감수하고, 무관중으로 시즌을 재개하는 것은 앞서 애기한 스포츠 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NBA 팬과 팀이 Microsoft Teams의 "Together 모드"로 스포츠 경험 방식을 재구성

미국 NBA 팬들에게 있어서 농구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열정적인 팬들의 커뮤니티와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이 삶의 일부분인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팬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선수들에게도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이번 시즌에서 무관중 경기가 결정됨에 따라, NBA는 팬들과 선수들을 연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고민 끝에 Microsoft와 협업에서 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고 응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냈다.  


https://www.microsoft.com/en-us/microsoft-365/blog


이러한 가상 관중석은 Microsoft Teams의 "Together 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구현된다. "Together 모드"는 참가자를 "공유 배경"에 디지털 방식으로 배치하여 회의 또는 수업 시간에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새로운 콘셉트이다.


"Together 모드"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과 신체 언어와 같이 인간과의 상호 작용에 매우 중요한 "비언어적 신호"를 보다 쉽게 캐치할 수 있어서 보다 더 몰입할 수 있다.  특히 브레인스토밍이나 원탁 토론, 그리고 스포츠 경기장과 같이 여러 사람과 함께 참여하고 대화화는 사용 씬에 유리하다.  참가자가 누가와 대화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울러, 화상회의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장기간 모니터나 스크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대면회의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화상회의 시 "특정 모드"를 사용하면 뇌가 다르게 반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 시 우리에게 익숙한 "Grid View"보다 "Together모드"를 사용할 경우, 우리의 뇌가 더 적은 노력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는 궁극적으로 화상회의 참석자가 겪는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1시간 이상의 긴 회의나, 스포츠 관람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회의에는 "Together 모드가" 유리하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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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앞으로 각 코트에 경기장의 3면을 감싸는 5미터 높이의 LED 스크린을 설치한다.  이 LED 스크린을 통해 Mircosoft Team의 "Together모드"가 디스플레이된다.  실제로 경기에 참가하는 300명의 이상의 팬들이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라이브 경험을 통해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을 보면서, 그들의 문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다.  선수들도 팬들의 실시간 반응과 응원을 보면서 힘들 얻게 된다.  아무런 관중도 없는 코트에서 경기하는 적막함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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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모방과 비판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앞으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많겠지만, 일부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MBL이나 NFL로 확대될 수 있다. 물론 야외 구장에 따른 기술적인 부분과 예산 문제는 또 하나의 숙제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프로 스포츠 업계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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