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문화는 cc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안 넣어서 섭섭한 사람을 만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오버 커뮤니케이션이 좋기 때문입니다"
- "기록의 쓸모" 중에서
사람은 나이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쉽게 삐진다. 쉽게 상처를 받는다.
특히 일로 엮어 있는 경우가 더욱 그러하다.
메일을 볼 때마다, 수신인지 누구인지, 참조인지 누구인지 꼭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마도 당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조직에서 혹은 이 업무에서 중요한 사람인지, 아닌지...
그리고, 이러한 중요한 메일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임원이나, 경영진만 받을 수 있는 이메일에 내가 참조로 들어가 있는지..
이 모든 것들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정보"는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정보는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 다만 시차가 있을 뿐이다. 내가 누구보다 먼저 알았는지, 아닌지..
오버 커뮤니케이션은 좋다. 정보야 말로 공유함으로 인해서 더욱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감추고, 소수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우쭐해본 적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지나면 다 똑같다. 나누고 공유하고, 베푸는 과정에서 나에게 사람이 모인다. 정보를 독식하고 공유를 꺼려하는 세상에서 오버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도 차별화 방법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