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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Aug 05. 2020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기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왜 내가 바늘에 찔렸을까? 바늘과 나는 왜 만났을까?

바늘은 왜 하필 거기 있었을까? 난 아픈데 바늘은 그대로네.  이런 걸 계속해서 생각하다 보면 예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은 망가지기 쉽다."


"인생은 크게 보면 다짐과 후회의 연속이다.  혼자 있을 때에는 생각을 깊게 할수록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외려 좋지 않은 쪽으로 끌려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떨어진다 싶으면 생각의 파장을 딱 멈추고 볼 일이다.   불필요한 감정에까지 파고들어 나 자신을 망치지 않아야겠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하는 생각은 말아야겠다.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자."


- "기록의 쓸모"중에서




요즘은 오버 스펙시대이다.  스펙도 남보다 월등히 좋아야 하고, 좋은 직장과 좋은 차, 높은 연봉 등 많고, 높은 것이 가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걱정,  근심도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날 우리가 겪었던 고통과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다시 옛 상처를 들추어내서, 치열하게 복귀하고, 괴로워한다.  그런데 그럴수록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마음의 평화가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후회와 자책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서 며칠 동안 헤매기도 한다.  그동안 이러한 기운은 가족들에게도 전이된다.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나에게 고통과 괴로움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외면하지 말고 당당히 바라보자.   대부분 이런 고통은 타인의 시선과 언어를 통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각보다 다른 사람은 우리에게 큰 관심이 없다.  1년 동안 괴로움이 빠져 있었다면 이를 한 달로 줄여보자.  한 달로 줄였다면 일주일로 고통의 시간을 단축해 볼 수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하루 만에 털고 일어날 수도 있다.  불현듯 안 좋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다면, "아~ 안 좋은 생각이 드는구나"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바로 떨쳐버리자.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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