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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Aug 07. 2020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에게 다시 연락한다는 것..

"강한 유대관계는 결속감을 주고, 약한 유대관계는 새로운 정보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도록 다리가 되어준다. 강한 유대관계는 같은 사회적 테두리 속에서 맺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아는 기회는 이미 다른 사람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반면 약한 유대관계는 그 범위가 넓어 다른 인적 정보와 접할 기회를 주거나 어떤 실마리를 발견하게 해 준다."


"관계가 소원한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달리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몇 년간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사이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접해왔기 때문이다."


"소원한 관계는 약한 유대관계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불편한 감정을 주지 않는다.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는 것과는 다릅니다. 오랜만에 연락해도 여전히 '신뢰감'이 느껴지지요"


"아는 사람은 이미 공유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몇 마디 말로도 소원한 관계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약한 유대 관계와 달리 소원한 관계를 개선하는 데는 인간관계를 다지기 위한 투자가 전혀 필요치 않다."


"Give and Take - 애덤 그랜트" 중에서 




특히나 우리 사회는 인맥이 중요하다.  수직적 관계 중심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맥을 쌓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  지금의 나에게 걸맞은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부담을 느끼는 내성적 성향의 사람들은 항상 뒤로 처지는 느낌을 받는다.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해도, 특정을 목적을 가지고 만남을 유지한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최근에 나는 이미 많은 좋은 인맥과 친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새로운 사람을 찾아다닌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들과 처음부터 새롭게 관계를 시작한다.  관계를 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중고등학교 시절도 아니고,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회에서 새롭게 관계를 맺어나가며, 절친이 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고, 학교를 다니고, 수많은 곳을 다니면서 이미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의 계기를 찾지 못해, 아니면 굳이 만나야 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멀어져 간 사람들 말이다.  그렇게 "소원"해진 나의 옛 친구와 동료들이 그 누구보다 나에게 값진 인맥이 될 수 있다.   


소원해진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기는 쉽지 않다.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전화가 부담스럽다면 카톡이나 메일로도 물고를 틀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옛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익숙한 목소리에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신뢰감도 생긴다.  이미 서로 공유했던 것도 있고, 서로의 관심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몇 마디로도 충분히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상대방은 먼저 연락한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내가 잊혀진 존재가 아니었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오늘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시간과 돈을 쓰는 것보다, 약한 유대관계의 사람을 많이 가볍게 많이 만나자.  새로운 정보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소원했던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자.  그도 당신과 만나고 싶다.  단지 계기가 없었을 뿐이다.  인간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한 새로운 투자도 필요 없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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