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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Aug 13. 2020

숨기지 마라, 드러내면 강해진다.  대담하게 뛰어들자.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이란 자신의 가치를 토대로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용기와 공감 능력을 지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아침에 눈뜰 때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든, 마치 못 해낸 일이 얼마나 많든 나를 긍정해주는 것이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 나는 불완전하고 취약한 존재야.   때로는 뭔가를 두려워하기도 하지.   그래도 나는 용감한 사람이야.  나는 사랑받고 어딘가에 소속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바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믿음!! 결론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사랑과 소속감을 충만하게 느끼고 싶다면 자신이 사랑받고 어딘가에 소속될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믿어야 한다."


- "마음가면" 중에서 



사람에게는 타인과 이어지려는 본능이 있다.  특히 동양 문화권에 성장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관계"는 우리 삶에 목표와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타인과 어긋나거나 이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고통받는다.   우리 뇌도 화학적으로 사회적 인정과 이어짐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거부와 끊어짐은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무섭고 파괴적인 감정이 바로 정신적 고립일 것이다.  고립감이란 단순히 혼자 있는 것과는 다르다.  고립감은 다른 사람과 이어질 가능성을 박탈당했을 때,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고립감이 극에 다르면 희망을 잃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살다 보면, 나 자신이 고립되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좌천되어 외진 곳에 내려가기도 한다.  대부분의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나의 컨트롤 영역을 벗어나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처한 상황이 사라지기만을 바란다.  절대자가 나타나서 이 모든 상황을 한 번에 뒤바꿔주기를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은 바로 변하지 않는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달이 될 수도 있고 일 년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일이든 끝은 있어서, 상황은 종료된다.   다만 긴 시간 동안 받은 상처를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 상처가 큰 병이 되는 사람도 있고, 트라우마로 남아 문득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되도록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은데, 절대자와 같이 상황 자체를 바꿀 능력이 없다면 나 자신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저자는 "문제를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이나 지원을 요청하는 것" 그리고 "수치심을 극복하고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 그리고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날마다 할 일을 실천하는 것" 이 세 가지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글로 읽거나 머리로 생각하면 바로 수긍되는데, 실천하기는 만만치 않다.  용기가 필요하다.  삶의 가장 어두운 영역이란 관계의 끊어짐, 놓아버림, 낮은 자존감 등일 것이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상황과 환경에 따라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게 마련이다.  이럴 때 마음의 가면을 벗고, 취약성을 드러내는 순간, 수치심을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내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둔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스릴 힘과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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