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한 일은 글쓰기다.
필자는 지난 5년간 꾸준히 글을 써왔다.
돌이켜보면, 그중 가장 잘한 일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글쓰기’라고 말할 것이다.
처음엔 그저 습관을 들이기 위한 시도였다. 네이버 블로그에 하루 한 편씩, 30일 동안 글을 썼다. 주제는 투자, 일, 그리고 사업에 관한 생각들이었다. 처음엔 버거웠지만, 하루하루 글을 쓰다 보니 문장이 길어지고, 생각이 깊어졌다. 글을 쓰는 행위가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되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30일이 지나자, 글쓰기는 습관이 아닌 ‘삶의 루틴’이 되었다. 매일의 글이 쌓이자 사람들이 내 글을 읽기 시작했다. 댓글이 달리고, 공유가 되고, 낯선 누군가가 내 생각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글은 나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이후 나는 브런치로 옮겨 글을 썼다. 그동안 쌓인 글을 엮어 브런치북으로 냈고, 그 브런치북은 올해 초 종이책으로 발간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내 이름 석 자가 찍힌 책이 전국 교보문고 매대에 놓였을 때, 그 벅찬 기분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글쓰기는 단지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내 커리어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6년간 대기업 광고기획팀에서 일하다 퇴사한 뒤에도 글쓰기는 여전히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창업을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작성해야 했던 건 ‘사업계획서’였다.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할 때도 내 생각을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마케팅 캠페인 제안서나 브랜딩 기획서를 쓸 때마다 글쓰기의 힘을 실감한다.
글쓰기는 기획력이고, 기획력은 곧 생존력이다.
돌이켜보면, 첫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했던 것도 글쓰기였고, 퇴사 후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필요한 것도 글쓰기였다.
즉 글쓰기는 언제나 다음 기회를 여는 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지금이 바로 새로운 인생의 첫 문장을 쓸 수 있는 기회라고. 이 과정을 단순히 ‘서류 준비’로 여기지 말고,
내 삶의 방향을 다시 설계하는 시간이라 생각해보자.
글쓰기는 결국 나를 구체화시키는 힘이다.
그 한 문장이,
우리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만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