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가장 큰 성과를 낸 후 들었던 생각

by 작가 에디

올해 11월은 퇴사 후 가장 큰 퍼포먼스를 낸 달로 기록될 것이다. 동시에 나의 역량이 한 단계 더 도약한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나의 과거 경험 중 소중하지 않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커리어적으로는 네 개의 업과 회사를 경험하며 직무 역량을 쌓았고, 20대에는 투자 공부보다 회사 일에 몰입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몰입의 시간들이 지금의 기반을 만들어주었다.


물론 한정된 자원과 기회를 조금이라도 빨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투자 공부는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직무 역량’이라는 뾰족함을 만드는 일이다. 회사 일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 사업도, 투자도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타고난 사업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자신의 일을 시작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회사에서의 일정 기간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거래처와 신뢰를 쌓는 과정은 결국 퇴사 후에 큰 자산이 된다. 회사를 나오면 번듯한 명함 하나 없이, 오직 나의 힘으로 돌파해야 하는데… 이때 회사에서 쌓아온 관계가 큰 기반이 된다.


2년 넘게 공동 창업한 법인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거의 없다는 것이다. 주변에 귀인이 많아야 한다. 그 귀인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매 순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나의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지난 5년 동안 무인매장 운영, 오프라인 사업,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사업적 맷집도 키웠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절대로 나는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세상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회사에서 쌓은 본업의 역량이 ‘뾰족한 무기’라면, 회사 밖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들은 ‘여러 가지 도구’에 가깝다. 이제 나는 그 뾰족한 무기와 다양한 도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스스로 선택해 살아갈 수 있다. 예전처럼 남들이 제시한 세상 안에서만 머무르는 삶이 아니라, 나 스스로 설계하고 결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요즘 더 자주 이런 질문을 한다.


돈을 버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그 방식이 나와도 잘 맞는 일인가?
나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일인가?


노력 없이 돈을 번다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마치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은 대중이 원하는 방식의 후킹 멘트일 뿐이다. 쉽게 벌어들인 것처럼 보이는 대부분의 성공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과 실행이 쌓여 있다. 혹은 사기거나.


돈을 많이 벌수록 스트레스도 비례해서 커진다. 그래서 내 성향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돈을 벌면 반드시 뒤탈이 생긴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즐기면서, 자부심을 느끼면서 벌 수 있느냐 역시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퇴사하던 시점에 상상했던 것보다 나는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만약 지금도 회사에 있었다면?


아마 스스로에게 많은 한계를 걸었을 것이고, 더 보수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다. 그러나 퇴사 후의 삶은 매일이 생존이고, 그렇기 때문에 초사고가 가능하다.


때때로 외롭지만, 오히려 나에게 주어진 힘과 역량에 온전히 집중해 최대치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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