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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에디 Feb 05. 2023

첫번째 브런치 북 이후, 종이책 출간 계약까지

지극히 평범했던 직장인이 작가가 되어가는 과정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써본다.


첫번째 브런치 북 <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이후로 많은 일이 있었다. 

간단하게 언급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매수한 두번째 주택의 잔금을 치렀다.

매수한 상업용 부동산을 활용하여, 공간 사업을 시작했다. 

비상주 사무실을 계약했다. 

무인매장 계약을 연장했다.

.

.



그 중에서도 가장 기뻤던 사실이 있다. 지난 12월, 모 출판사로부터 종이책 출간 제안을 받은 것이다. 작년 브런치 북 프로젝트 선정을 결심하고, 글을 쓴지 3달만에 이룬 성과였다. '내 삶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난 <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에서 나는, 단순히 자산의 증감과 숫자만을 다루고 싶지 않았다. 그보다는 삶에서 갑작스럽게 마주한 위기를 기회삼아 열심히 달려온 나의 성장기를 담고 싶었다. 글쓰기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렇게 써내려간 글 14편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연락을 주신 출판사 팀장님은 "작가님의 글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존의 부동산, 재테크 주제의 서적과 다른 에세이 형식의 글도 좋았다는 코멘트와 함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1월 31일 출판사와 계약을 했고, 올해 하반기 종이책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계약서 일부


누군가 내게 책을 출간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첫째, 나에게 '작가'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나는 연차와 나이로 평가받는 평범한 대리일 뿐이다.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대리는 연차에 비해서 일을 잘한다" "그 연차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와 같은 것들이었다. 분명 칭찬이었음에도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미 부동산 사업이나 무인매장 운영 같은 경험을 통해 연차와 나이로 평가받지 않는 회사 밖의 세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속한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그것이 내게 주는 안정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조직의 구성원 개개인이 보잘 것 없어보이는 효과? 또한 있다. 어쩌면 조직에서 나 또한 'one of them' 인 것이다. 결국 내 스스로 다양한 정체성(작가, 유튜버, 블로거, 사장님, 투자자 등) 을 부여하고 싶었다. 필연적으로 직장인이 느낄 수 밖에 없는 무력감이라는 감정을 작가 활동을 통해 돌파하고 싶었다.


둘째, 대운(大運)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책을 쓰면 더 많은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비슷한 양의 운과 기회가 주어지고, 그것을 시도의 횟수를 통해 쟁취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영역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러한 관점에서 '책 출간'은 매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결국 과거의 나와 같은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 혹은 꿈은 있지만 그 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시도해볼 수 있는 용기' 를 주고 싶다.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그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첫번째 브런치 북 

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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