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에디 May 06. 2023

글쓰는 직장인 투자자, 여기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본 나의 원씽, 그리고 글쓰는 이유

지난 목요일, 블로그로 친해진 니엘라님과 당후곰님이 운영하는 제로퍼시먼에 다녀왔다. 


제로퍼시먼에서는 비슷한 방향성을 향해 달리는 또래 사업가와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제로퍼시먼에서 나눈 대화를 토대로 느낀바를 적어본다. 


당후곰 : "에디님이 다른 투자자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에   디 :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당후곰 : "진짜 모르신다구요?"

            "글쓰기가 에디님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에요. 그리고 따뜻한 감성이요"


브런치외에 다른 플랫폼에서는 나를 직장인 텐씽러라고 소개한다. 


사실 '텐씽러' 가 자랑스러워서 그런 것은 아니고, 

본업인 직장외에도 투자, 사업, 콘텐츠 창작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나를 딱히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했다. 2분기에는 '원씽'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었는데...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에 만난 당후곰님의 한 마디가 나를 움직였다. 


'어쩌면 나의 '원씽'이... 글쓰기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일지도 몰라.' 


곰곰이 생각해봐도

그것은 다른 투자자 및 사업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점이었다.


투자와 돈이 주제이지만, 그럼에도 에세이 감성을 넣은 내 첫번째 브런치북


나 또한 '돈'을 주제로 다양한 글들을 쓰지만, 사실 '돈'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돈' 즉 '자본'은 나의 꿈을 이뤄줄 수단이자 무기에 불과하다. 


글을 쓰게된 구체적인 계기를 밝혀보자면, 다음과 같다. 


2020년 10월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에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분노' 때문이었다. 부동산이나 부업에 관련된 생각없이 열심히 일만해왔던 4년차 직장인에게 주어진 현실은 가혹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던 시점이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투병으로, 졸지에 가장이 내게 세상은 변명할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당시 마주했던 감정은 '비참함' 이었다. 청운(淸雲)꿈을 안고, 어렵게 들어온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라는 절벽앞에서 내게 필요했던 것은 청운(淸雲)꿈이 아니라, 돈, 자본력 이었다. 


따라서 '경제적자유'를 위해 열심히 자본주의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20년 10월부터 꾸준히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부동산이나 투자를 아무것도 몰랐던 직장인이 느꼈던 분노, 그리고 이후 성장과정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운영중인 네이버 블로그 '달려라에디'


그렇게 2년 넘게,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해왔고 이후 인스타그램과 브런치까지 채널을 확장해서 지금 여기에 서 있다. 


처음 글을 쓰게 도와준 '분노'라는 감정은 이후 '절실함'으로 치환되어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삶을 더 열심히 살도록 해주었다.


절실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움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후 부동산 투자를 지금까지 5번 넘게 경험했다. 

서울에서 작은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기반, 다양한 모임이나 강연도 주관한다.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나서, 종이책 출간 제안을 받아 준비중이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당시의 '분노'도 사라졌고, 그보다 더 여유는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에 따뜻한 시선은 유지하고 싶다. 


가령,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사람 사는 이야기와 따뜻한 일화를 전하고 싶다. 

나처럼 경제적자유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헤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따뜻함의 가치를 가지고 세상을 움직이고 싶다. 


앞으로 더 글을 열심히 쓰겠다고 다짐하며.


@성수동, 제로퍼시먼


매거진의 이전글 사고의 전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