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생각한대로 그 삶을 살아간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그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사주팔자에서 10년 주기로 찾아온다는 대운(大運) 또한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쟁취할 수 있는 것일지도. 찰나의 사고적 전환이 우리를 인생에서 대세 상승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가끔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결심한다.
"사고를 전환하자" 고.
사고를 전환하겠다는 생각은, 삶의 모든 선택권이 내게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다.
즉 오늘 하루 나의 기분, 행복과 불행은 모두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시간은 반대로, 내가 가장 크게 성장하는 순간으로 변환할 수 있다.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사고를 전환하여 그것을 영광의 시점으로 삼았던..
두 작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가 류시화는 에세이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서 본인의 경험을 소개한다.
가난했던 작가가 오갈데 없이 떠돌던 시절, 그의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모든 사람들이 (돈없는 백수였던) 그를 비난하기에 바빴다. 더 이상의 희망도 없고, 좌절만이 가득했던 그 순간.. 엎친데 덮친격으로 늦은 밤 폭우까지 내렸다. 잠시 거주하고 있던 집이 잠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작가의 근심은 더욱 커졌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불어나는 강물을 바라보던 작가는 경이로운 순간을 맞는다. 사고가 전환되는 순간이다. '두려움'과 '패배감'의 감정이 '축복'으로. (위대한) 시인이 되기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하는 과정으로.
자신의 소명을 사랑하면 필시 세상도 사랑하게된다. 그 밤에 비를 맞으면서 나는 온힘을 다해 소리내어 시를 외웠다. 그리고 나 자신이 오갈데 없는 처지라거나 공동체에서 쫓겨난 마귀가 아니라 시인이라고 생각하자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이 빚줄기에 춤추는 옥수수잎이 촛농이 떨어지는 창턱까지도 축복이라고 여겨졌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아는가, 류시화>
또 다른 작가의 책과 경험을 소개한다.
故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이다.
책에서 주인공(박완서)의 가족은 UN군이 서울을 탈환하자, 빨갱이를 도왔다는 의심을 받아 극심한 수난을 겪는다. 주인공은 벌레처럼 기어야만 했다. 그녀의 친오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고, 끝내 사고로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처 남쪽으로 피난을 가지 못한 주인공의 가족은 서울에 남겨진다.
이 때 주인공은 모두가 떠난 서울, 동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지대로 올라간다. 삶이 절망과도 같아 낙담했던 주인공은 그 자리에서 결심한다. 이 모든 것을 증언해야겠다는 결심.
그리고 책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한다.
그 찰나적 사고의 전환은 그녀를 '비운의 주인공'에서 '역사의 현장 속 증인' 으로 만들어준다. 이 장면에서 독자인 우리가 전율을 느끼는 이유는, 훗날 주인공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지대가 높아 동네가 한눈에 내려가 보였다. (중략) 그 때 문득 막다른 골목까지 쫓긴 도망자가 휙 돌아서는 것처럼 찰나적으로 사고의 전환이 왔다. 나만 보았다는데 무슨 뜻이 있을 것 같았다. 우리만 여기 남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약한 우연이 엎디고 덮였던가. 그래, 나 혼자 보았다면 반드시 그걸 증언할 책무가 있을 것이다. 그거야말로 고약한 우연에 대한 정당한 복수다. 증언할게 어찌 이 거대한 공허뿐이랴. 벌레의 시간도 증언해야지. 그래야 난 이 벌레를 벗어날 수 있다. 그건 앞으로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 예감이 공포를 몰아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찰나의 사고 전환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두 작가는 실제 경험을 통해 증언한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그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사주팔자에서 10년주기로 찾아온다는 대운(大運) 또한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쟁취할 수 있는 것일지도. 찰나의 사고적 전환이 우리를 인생에서 대세 상승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로 결심했다.
"내 삶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
때로 예기치 못한 역경과 고난을 겪을 때면...
찰나의 사고 전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다짐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