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이야기 열셋, 베르테르의 사랑이야기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둔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아, 내가 태양처럼 타오르는 온 마음을 자연의 모든 장면 속에 부어 넣을 수 있다면!
그리고 나를 둘러싼 이 광대한 세계가 내 가슴속에서 더 큰 세계로 흘러넘친다면!"
(5월 10일 자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