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a 건대점
“같은 재료,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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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꼬또를 소개하면서 벽돌이 가장 인간적인 재료라고 했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와 이것을 사람이 일일이 쌓아 올려야 비로소 하나의 큰 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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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공간 또한 이런 벽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같은 재료가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내뿜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로 건대에 있는 ‘ㅊa 건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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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꼬또에서 느꼈던 정갈하고 단정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곳은 그런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꼬또가 각 잡힌 비즈니스 룩을 연상케 한다면, ‘ㅊa 건대점’은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편안한 캐주얼룩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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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같은 재료임에도 180도 다른 느낌을 주는 건 바로 벽돌에 바르는 모르타르 때문이다. 이곳은 모르타르를 거칠게, 두껍게 발라 벽돌 속이 보이도록 마감처리를 했다. 그래서 꼬또에서는 벽에 타일을 붙인 듯 너무나 깔끔하지만, 이곳은 정말 사람이 일일이 쌓아 올렸다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섬세하고 아기자기함보다 시원한 느낌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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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자체가 반듯한 사각형인 덕분에 거친 마감 부분이 지저분하지 않으며, 정갈한 벤치와 테이블이 거친 벽면과 대조를 이룬다. 벽돌을 앞으로 한 칸씩 내밀어 쌓는 ‘내쌓기 방식’을 보여주는가 하면, 벽돌 벽 자체가 의자와 등받이가 되고, 제품의 진열장이 되기도 하는 등. 협소한 공간에 볼거리는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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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처럼 같은 재료로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 이곳은 ‘ㅊa 건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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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