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사일로 : 서울제조산업허브
“성수동의 경관을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 - 성수 사일로 : 서울제조산업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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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건물은 평상시 출입이 불가능한 공간입니다. 매년 10월, 오픈하우스 서울 ( @openhouse_seoul )에서 해당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니, 신청하여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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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산업 단지에서 쉽게 보이는 건물 유형은 아파트형 공장이다. 한 건물에 제조업, 정보통신산업, 벤처기업 등 산업 전반에 필요한 지원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집합 건축물이다. 지식산업센터로 그 이름이 바뀌었지만, 이전의 명칭이 건물을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유형의 건물은 공장과 사무실이 떨어져 있는 비효율적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제한적인 토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중소규모 작업장의 난립으로 인한 도시 미관을 개선할 수 있으며, 직주 근접으로 도시의 노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형 공장은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구성된 코어가 중심부 혹은 하역장과 맞닿은 부분에 위치한다. 때론 숨겨지거나 드러나지만,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는 일관되어, 업무, 상업 건물과 차이 없는 외관을 띤다. 도시 미관을 개선하지만, 무난한 경관을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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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제조업이 도심 내에 있는 몇 안 되는 수도다. 제조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성수동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성수 사일로 : 서울제조산업허브’는 형태로 제조산업단지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재료를 통해 성수동의 경관을 연장한다. 동시에 실배치를 통해 서울시 소공인을 지원한다.
본 건물은 제조 공장이다 보니, 원자재 배송이 많은 상황을 고려하여 수직 동선을 건물 전면부에 배치했다. 곡물 저장고인 사일로 형태를 띤 계단과 엘리베이터와 함께, 작은 사무실로 사용되는 사각형 사일로, 쇼케이스로 활용되는 원형 사일로도 돋보인다. 로비를 거치지 않고 올라가서 물품을 전달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동선 체계를 가진다. 동시에 이동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건물은 역동적이고 거리의 경관은 다채로워진다.
성수동에서 쉽게 보이는 콘크리트, 유리, 붉은 벽돌은 건물 전체에 고루 사용하면서도 벽돌 사이의 콘크리트 띠를 수평 창으로 바꾸는 위트를 보여준다. 이는 사일로를 감싸는 2층 높이 벽돌 벽에서도 보이는데, 기존에 있던 공장 건물의 복제(레플리카)다. 이러한 시도가 성수동의 경관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마주쳐야 유의미한 창조가 생긴다 했다. 1층 로비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사일로와 업무 공간을 잇는 복도 폭을 보통의 복도보다 넓게 계획하여 소공인들 사이에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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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없이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는 없다. 산업의 뿌리를 담당했음에도, 위상은 낮고 교외로 축출하기 바빴다. 대도시 내 제조업의 비중 감소는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서울의 특징이기도 해서 우리는 반대로 어떻게 특성화할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성수 사일로는 아직은 하나뿐인 건물이지만, 성수동의 정체성을 담고 업무 효율성도 높여주기 때문에 하나의 모듈로서 주변으로 파생될 여지가 있다. 성수 사일로가 성수동의 경관을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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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 SoA ( @soaseoul )
사진, 글 : 신효근 ( @_hyogeun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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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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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