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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geun Oct 24. 2023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다”

송파책박물관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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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송파구의 인구수는 65만 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만큼,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도 높다. ‘송파책박물관’은 도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시민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작동한다.


복합문화공간 중 공공이 진행하는 건물의 경우, 대부분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책은 지식 전달을 넘어, 문화 형성의 기틀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책과 연계한 이벤트 활동을 통해 세대, 성별의 경계도 허문다. 송파구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동일한 책을 다루지만, 책의 역사에 주목한다. 전국 최초인 ‘송파책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근 100년간의 독서 문화를 보여주고, 출판 과정을 담았으며, 창작공간을 통해 책과 관련한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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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초등학교와 서울해누리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공원과 접한 본 건물은 정갈한 정육면체다. 알루미늄 루버는 이러한 형태를 강조한다. 건물 일부를 덜어내어 공원과 도시 환경에 대응할 여지를 준다. 동시에 건물에서 주변 환경을 바라볼 테라스가 되어 공간 경험을 다채롭게 하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제스처는 남녀노소 마주치며 소통하는 공간 구획으로도 이어진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어울림홀은 계단식 독서 공간이다. 건물에서 유일하게 뚫린 천창으로 들어온 빛이 공간을 강조한다. 강연장으로도 쓰이는 다목적 공간은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한다. 서로의 생각이 모일 여지를 만들고 그래서 공명하여 서로 간의 깊은 관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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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사진, 글 : 신효근 ( @_hyogeun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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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_경험을_주는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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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매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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