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이나 Nov 30. 2023

엄마가 다시 다짐하면서 쓰는 글

엄마가 되어 내 아이에게 쓰는 편지

나의 쓴 뿌리,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던 찌꺼기가 불쑥 나와 너에게 상처 주지 않기를..

아이가 마치 나인 것처럼 착각해서 일치화 시키지 않기를..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는 부끄러움을 저지르지 않기를..

너는 너인 것을 내 아이 그대로를 존중하기를..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내 자존감이 낮아지고 열등감으로 힘들어해서 내 아이 마음에 그대로 비치지 않기를..

소외되는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기를..

아이가 자라나 너만의 색깔로 너의 길을 색칠해 나가겠지..

그 예쁜 길 위에 걸어가는 것을 집중하는 너를 볼 때

나에게서 멀어진 것처럼 느낄까. 그것을 거절감, 상실감으로 생각하지 않고 너보다 훨씬 앞서서

응원하는 멋진 엄마의 모습이기를..

엄마는 언제나 널 지킬 강한 사람이 되고 싶고

약한 면은 멀리 던져 버리고 싶고

세상과 사람을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기를 바라.

하지만 억지로 노력하지는 않을 거야.

엄마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널 다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게.

아이야 너는 너의 그림을 그려나가렴.

엄마는 부족하지만 웃어 보이려 노력할게.

내가 어릴 때 그랬든, 나의 표정, 말투, 몸짓 하나하나 신경 쓰는 아이야.

그 마음이 나의 전부인 엄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인걸

엄마도 알아. 지금은 엄마가 너의 전부이니까 너의 전부인 엄마가 지켜줄게.

사랑해. 아이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