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미국 석사 유학의 마무리를 준비를 하며..
곧 졸업을 앞둔 지라 여러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과 생각들로 가득한 나날들을 보내는 지라 미국의 맛! 에 대해 글 쓸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길었다면 길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미국 석사 생활.. 보통 석사를 2년 정도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나는 3년을 한 것이다.
이번 달이 나의 석사 달리기의 여정은 멈추어도 되는 시기이다. 정말 색다른 기분을 맞이하고 있다.
너무도 한국을 가고 싶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여유 없고 하루하루를 고군분투만 하며 살았던 지라 지나온 발걸음들이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와중에 맛있는 음식이란 걸 찾고 싶었다. 일상에서 살아갈 의미를 만들어 줄 법한 음식, 매일매일 먹는 일상에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것을 접해도 맛있는 것들이 나에게 와닿지 않았다. 적당히 먹을만하면 괜찮은 것 아닌 가? 싶지만,
3년 간 치열하게 공부하고, 일도 하면서 또 나만의 목표 정립을 위한 노력들로 가득했고 어려워 보이는 장벽들을 하나씩 깨부수어 나아갔던 나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 소중하고 그리웠다. 결국 그런 음식은 미국에서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추억이라는 맛은 남아있을 것만 같은 미국이 되어가는 중이다. 곧 졸업을 하고 많은 짐들을 정리도 하고, 한 달간의 미국 여행을 하면서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미국에 대한 생각, 나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들에 대해 재정립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울고 웃고 서럽기도 했고, 차갑고 무섭기도 했고, 그럼에도 나 자신이 성장하는 데 꽤나 큰 발판이 되어주기도 했다.
혼자서 나만의 석사 여정과 생활력을 기를 수 있었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방법과 나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이런 미국에서 음식자체에서의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언젠가 다시 회상할 날에 그때 그랬지.. 하는 추억으로 3년간의 유학의 결실이 맺어가고 있다는 것.
미국이기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느꼈던 성취감, 희로애락이 앞으로의 나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잘 버텨줘서 다행이었다!
추억의 미국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