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감자튀김을 먹지 않는 다
한동안 너무 바쁜 나머지 요리 하기 힘든 시기를 비롯해 피곤함에 지쳐 음식들을 사 먹게 되었다. 맛은 없지만 배는 고프고, 체력이 부족함을 느끼니 당연히 사 먹은 것이다.
맛있는 음식점들도 미국에 분명 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내가 경험한 곳들로는 찾을 수가 없었으며 일단 가격과 팁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일 수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이 너무 바쁘고 잠도 3시간씩밖에 못 자고 다니는 날들이 많아지면 사 먹어야 하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
그게 최근에 일어난 것이고, 난 그저 살기 위해 사 먹었다.
처음엔 햄버거를 시켜 먹었고, 샌드위치, 샐러드 등 평소 미국인들이 사 먹는 곳들을 이용했다. 한국식당 가면 되는 거 아닌 가? 싶지만 거리적으로 한식을 먹으러 가려면
일단 차로 1시간은 내리 달려야 해서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을 절약하려고 사 먹는 것이었고 잠을 못 자고 과한 업무와 해야 할 공부들이 쌓여있어서 바빴던 나날들에
그저 굶지 않으려고 때워먹는 수준이었던 주간이라 당연히 1시간 거리나 좀 거리가 먼 곳은 갈 수가 없었다. 갈 체력도 없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감자튀김을 너무 세트로 많이 줬다. 그냥 서비스로 주기도 했다. 처음엔 몇 번은 맛있지만 이마저도 자주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또 꽤나 짠 곳들이 많아서 나트륨을 줄여서 달라하면 맹맛이다. 그럼 소스를 찍어먹으면 되는 것일까? 튀긴 감자들은 몸에 일단 좋지 않고
어쩌다 간식 정로도 몇 번 먹는 건 괜찮아도 자주 먹으면 당 수치에 영향을 주는 데 여기에 달짝한 소스를 같이 먹는다면 더 안 좋을 것이고,
사람이 감자튀김으로만 당을 섭취하나? 다른 음식들로도 충분히 먹고도 남는 데 여기에 더 감자튀김을 추가하고 콜라 등까지 같이 먹는 다면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떡볶이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데 이건 2주마다 한번 꼴 정도로 먹는 텀을 두었고,
먹고 나면 일단 배는 부르기 때문에 식사로 대체가 가능하고 이후 운동을 어느 정도 하면 된다. 그런데 감자튀김은 뭔가 간식 같은 느낌이고 낱개로 먹는 것이
사람이 생각보다 적게 먹는다는 느낌으로 와닿는 것 같았다. 이미 많은 양을 먹는 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감자튀김이 식사대용으로 먹기에는 또 부족하기도 해서
무언가를 이미 다 먹었는데도 같이 먹게 된다.
이건 나의 선택 의지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감자튀김이 여기저기 나눠주고 서비스로 줘도 안 먹으면 되는 건데 막상 눈앞에 보이니까 또 절제가 힘들었던 것이다.
따라서 요즘 과감하게 감자튀김 주지 마시고 서비스로 주실 때도 거절을 하기 시작했다. 햄버거 먹을 때도 단품으로만 먹으려고 하고 있다.
뭔가 처음에는 아쉬운 느낌이었으나 콜라나 감자튀김 없이 단품으로만 먹으며 다시 나를 가꿔주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