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인연

by 시쓰는 택시기사

경계태세로 나를 바라보는
동공이 커진 너의 눈동자는
나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다가가면 도망치려 우왕좌왕 나를 살핀다
순간 동시에 정적이 흐르면
나의 친절을 가르쳐주고 싶다
너는 가끔 이유도 없이
나의 옆자리에 묵묵히 앉아서
너의 소리로 편안함을 전달한다
아무 일 없듯이 몸을 단장하고
작은 뒷통수는
나의 앞을 망부석처럼 지킨다
우린 그렇게 익숙해져간다


PS: 금강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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