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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리동 담쟁이 Sep 03. 2018

기주봉, 그는 왜 그걸 입에 대서...

그동안 '울림과 스밈'이라는 고상한 제목의 지면 칼럼도 잘 썼지만, 평소 '놀람과 화남'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칼럼엔 정말 잘 어울리는 문제적 인물, 유선희 기자. 지난해 겨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라는 독립영화를 보고 나서부터 그의 기주봉 스토킹을 시작됐다. <공작>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김정일 연기로 관객들의 눈길을 훔치고, <강변연가>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그야말로 40년 연기 인생에서 정점에 오른 기주봉을 만나보기 위해 그는 홍보사를 조르고 으르고 떼쓰고 달랜 끝에 결국 인터뷰에 성공했으나....

그러나 유선희 기자는 결국 인터뷰 기사를 쓸 수 없었으니.... 기주봉도 애달프고, 유선희 기자도 안타깝고.. 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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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끈질김엔 장사가 없는 법. 어렵게 지난 22일 인터뷰가 성사됐다. 한 시간 남짓 배우 기주봉을 만났다. 서라벌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배우의 꿈, 지방을 전전하며 연극을 하던 시절 가난의 굴레, 생계를 위해 정수기 외판원을 했던 경험, 아직까지 월셋집을 전전하고 있다는 솔직한 고백까지…. 그러면서도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언젠가 세계 최고 배우로 우뚝 서리라”는 꿈이 이번 로카르노영화제 수상으로 이뤄진 듯하다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 그는 문자 그대로 ‘천생 배우’였다. 12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인 그는 <공작>의 김정일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외모가 김정일과 닮았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건 특수분장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 김정일 동영상을 많이 봤지만 그저 흉내를 내고 싶진 않았다. 중요한 것은 북한 절대 권력자로서 그의 카리스마와 파워, 태도에서 엿보이는 자신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이었다”고. “김정일 분장을 뚫고 나오는 기주봉만의 에너지가 보였다”는 한 동료의 평가에 “해냈다”는 희열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 작은 체구에서 내뿜는 압도적인 힘에 매료됐고, 머릿속에 기사의 구성이 짜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원문은 링크를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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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591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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