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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리동 담쟁이 Oct 28. 2018


김윤식 선생님의 글쓰기
고독하고 철저한 삶의 질서

정홍수 문학평론가의 추모사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자, 정홍수 문학평론가(강출판사 대표)가 스승을 그리는 글을 <한겨레>에 보내왔습니다. 

매일 원고지 20매씩 글쓰는 것이 삶의 리듬이었던 김윤식. 

출판사 자투리 종이로 원고지를 인쇄해 드리면, 김윤식 선생은 항상 원고지값을 너무 후하게 쳐서 줬다고 합니다. 출판사를 꾸려가는 제자의 형편을 생각해서였다는 것을, 제자는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스승의 글쓰기를 진리를 향한 선재동자의 길 떠남이라고 말하는 제자는 김윤식 선생이 후학에 바랐을 말로 다음의 글을 인용합니다. 


“나의 길동무여, 소금기둥이 되기 전에 떠나라. 언젠가 군이 그릴 그림들을 내가 보지 못할지라도 섭섭해 마라. 군의 그림은 군만의 것. 그게 그림의 존재 방식인 것을. 자 이제 지체 없이 떠나라. 나의 손오공이여, 문수보살이여. 혼자서 가라. 더 멀리 더 넓게.”(<내가 읽고 만난 일본> 머리말)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67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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