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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리동 담쟁이 Sep 11. 2018

'선전영화' 배우러 북한 다녀온
다큐 감독, 안나를 만

'혁명적 코믹 어드벤처'의 탄생 스토리

북한이 미사일만 잘 만드는 건 아닐 겁니다. 

호주의 영화감독, 안나 브로이노스키는 대기업의 환경 훼손 문제를 고발하려다가, '선전영화'의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북한에 가서 영화를 배우면 좋겠다는 발칙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해외 영화인 최초로 지난 2012년 북한에서 3주 동안 머물며 영화 촬영기법을 배웠습니다. 

북한의 감독들은 어떻게 연기 지도를 할까요?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어떤 기법을 사용할까요? 북한의 영화인들은 마음을 다해 안나를 가르칩니다. 

안나의 좌충우돌 '평양 영화 유학'을 담은 다큐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가 13일 극장에 걸립니다. 

유선희 기자가 10일 안나를 만나 '혁명적 코믹 어드벤처'의 탄생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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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에는 내로라하는 북한 영화인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계 원로 박정주 감독, ‘북한의 올리버 스톤’ 리관암 감독, 김정일이 가장 아꼈다는 배우 윤수경과 리경희 인터뷰 등도 담겼다. “박정주 감독님과 정이 많이 들었어요. 마치 삼촌처럼 저를 챙겨주셨죠. 헤어질 때 다시는 못 만날 걸 알고 부둥켜안고 울었어요. 겉으론 주체사상만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영화에 대한 열정에 불타는 분이셨어요. 같은 영화인으로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다큐에는 북한 영화에 대한 노하우를 성심성의껏 알려주는 감독들 모습이 담겨 있다.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그 모습이 되레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이를테면 배우 연기가 맘에 들지 않자 ‘건물 한 바퀴 돌고 오라’, ‘제자리에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라’는 등의 ‘얼차려’를 주거나 노감독이 직접 나서 연기 시범을 보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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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616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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